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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9.22 14:43:48
  • 최종수정2021.09.22 14:43:48
기도 시간이다. 기도는 괴로움을 가볍게 하고, 환희를 순화시킨다. 그것은 마음을 안온하게 하고 향기를 주기도 한다.

스님의 법문을 열심히 듣는다. 말씀 중에, 사람도 동물의 일종으로 식욕, 성욕, 수면욕 등이 같다. 짐승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성적인 존재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이다.

악한 행동을 억제하고 선한 행동을 하게 하는 마음의 힘이 이성이다.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삶은 우리가 이성적이기 때문이다. 이라크 전쟁이라든가 핵을 제조한다든지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 등에는 선하게 살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위 법문을 듣다가 깨달은 바가 있다. 같은 업식을 찾아 나에게 태어난 아이들을 선업으로 키우느냐 악업으로 키우느냐는 내 몫이다. 악업이 판치는 말세의 세상이 된 것은 부모로 살아온 우리들의 책임이 크다. 반성한다. 나는 내 몫을 충실히 하지 못했다. 건설현장을 점검하며 돈을 좇느라 아이들을 외롭게 했다. 외로움의 상처가 또 다른 상처를 낳지 않기를 기도한다.

하루 3시간 손녀를 보살핀다. 15개월 된 손녀 마음이 무섭지 않고 외롭지 않고 기쁨이 가득하도록 보살피며 어루만져 키운다. 내 아이들에게 쏟지 못한 정성과 사랑을 손녀에게 쏟는다. 퇴근한 딸에게 손녀는 '엄마' 하며 뒤도 안 돌아보고 쫓아간다. 표현은 못해도 엄마가 그리웠던 것 같다.

딸이 '엄마, 서윤이가 열이 있는 것 같아' 하며 올려다 주고 출근을 한다. 어디서 시큼한 냄새가 난다. 기저귀를 내려 보니 푸른 변을 묽게 쌌다. 놀란 게 아닌가 걱정이다. 남편과 병원에 데려가 진료를 받고 유치원에 데려다 줬다.

오후 5시, 다리를 절뚝거리며 유치원에 도착했다. 알림장엔 손녀가 구토를 했다고 적혀 있다. 체기가 있는 손녀에게 먹이려고 맑은 흰죽을 쑤었다. 한 수저도 먹지 않는다. 체한 게 분명하다. 퇴근한 딸에게 증상을 알려주고 아래층으로 보냈다.

오후 8시 30분, 걱정되는 마음에 아래층 현관문을 열었다.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언니와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다. 조금은 안심이다. 말을 하고 말뜻을 이해할 때까지 욕구를 충족시켜줄 생각이다. 부유하게 성장한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나누며 사는 행복한 마음이 있다. 궁핍하게 자란 기억을 가진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잠재된 궁핍으로 마음 또한 가난하다. 손녀가 어른이 되어 전자처럼 살길 바란다. 도덕적이며 윤리적으로 생각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한다.

옛 어른들 말씀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다. 잠시 보살피는 동안 협동심도 심어주고 배려심과 나눌 줄 아는 아이로 키워야겠다. 100세까지 사는 동안 사랑만 받기를 할미가 기도한다.

성장기에 바른 가르침은 삶을 아름답게 가꿔주는 긴요한 원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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