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김영란법 시행령안 발표 소식…외식·유통업계 한숨

한정식·횟집 등 식자재 비싼 식당 추락 우려
"한우 등심 1인분·소주 1병 먹고 일어나야"
선물세트 제한, 농가 2차 피해로 이어질 듯

  • 웹출고시간2016.05.11 19:35:41
  • 최종수정2016.05.12 15:14:15
ⓒ 충북일보 뉴미디어팀
[충북일보] 정부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령안 발표 소식에 도내 생활밀착형 경제계가 술렁이고 있다.
공무원, 사립학교 임직원, 언론인 등에 대한 식사비와 선물비가 각각 3만원, 10만원으로 제한되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심리가 더욱 움츠러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특히 외식업계의 걱정이 깊다. 식사대접 상한 금액 3만원에는 주류와 음료도 포함되는데, 단체 모임에서 즐겨 찾는 정식 코스의 경우 대부분 이 가격을 넘기기 때문이다.

한정식과 일식, 회, 한우 등 다소 비싼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들은 메뉴 자체를 바꿔야할 처지가 된 거다. 청주지역 한우식당 주인 A씨는 "한우 등심 200g(1인분)에 2만5천원가량 한다"면서 "이 법대로라면 주된 소비자인 공무원 등은 등심 1인분에 소주 1병만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란법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지난 2012년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추진한 법안이다. 공무원, 사립대학 임직원, 언론인 등이 제3자에게 고액 금품(1회 100만원, 연간 300만원 초과)을 받으면 직무 관련성을 따지지 않고 형사 처벌된다. 예외적으로 원활한 직무수행 등을 위한 식사대접은 3만원 이내, 선물비용은 5만원 이내, 경조사비는 10만원 이내에서 허용된다. 정부는 지난 9일 이 같은 내용의 시행령 제정안을 발표했다.
식자재가 비싼 편인 횟집을 운영하는 B씨도 "기본 식재료가 1인당 몇 만원을 넘어가는 식당들은 망하라는 것과 다름없다"며 "정부가 내수 소비를 장려한다면서 정책은 역으로 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격 상한선 논란과 함께 법 시행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많은 편이다.

도내 외식업계는 이미 2014년 세월호 사태, 2015년 메르스 사태 등 잇단 소비심리 악재로 '그로기(groggy, 권투 시합에서 심한 타격을 받아 몸을 가누지 못하는 현상)'에 빠진 상황.

최근 공직기강 강화에 따른 음주 문화 축소와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카운트펀치'를 날린 거나 마찬가지라는 반응이 많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한국외식산업연구원 분석 결과, 김영란법 시행 시 국내 외식업 연간 매출이 4조1천500억원(-5%)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벼룩을 잡기 위해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관련 법 시행 소식에 주름살이 늘어가는 건 유통업계도 마찬가지. 한우, 홍삼, 굴비 등 10만원을 넘어가는 고급 선물세트는 아예 팔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에 제품을 납품하는 농가들의 2차 피해까지 우려되는 이유다.

보은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박모씨는 "유통업체로의 납품이 줄어들까 걱정된다"면서 "공직자들의 비리를 잡는데 왜 우리가 피해를 입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 임장규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