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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8.01 15:34:1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장마도 지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찌는 듯 한 무더위를 피해 피서를 준비하는 마음은 벌써부터 산, 계곡, 바다로 떠나있다.

반면 가족들과 오붓한 피서를 계획했다면 토우작가 김만수씨의 아지트를 소개한다.

청주시 주성동 295번지에 위치한 '도림공방'

ⓒ 김수미 기자
청주시내서 충주방향으로 1~2분 가다보면 좌측에 보이는 수름재가든 옆 '도림공방(주성동 295)'을 추천한다.

작가는 나무가 많은 곳에서 도자기를 빚고 싶었던 바람을 담아 이곳을 '도림(陶林)공방'이라 이름 지었다. 나무가 우거져 공방에 들어서자마자 달라진 공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모두 1652.893m²(500평)의 작업실은 작가의 작업공간이자 체험학습장인 '도림공방'과 작품을 한데모아 전시해둔 '가(佳) 갤러리', 지난해부터 만든 토우만 모아 보관해 둔 '만인보 토우집'으로 꾸며졌다.

'만인보 토우집' 입구 모습.

ⓒ 김수미 기자
갤러리는 오가는 사람 누구나 편히 들를 수 있는 공간이다.

작가의 작품 감상은 물론 차 한 잔을 나누어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꾸며졌다.

마당 앞뜰에는 나무와 돌을 조각해 만든 작품으로 작업실의 운치를 더하고 있다.

작업실로 들어가니 신선노름이 따로 없다.

김만수 작가의 작업실 내부 모습.

ⓒ 김수미 기자
30도를 훌쩍 넘긴 날씨에도 공방은 선선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건물 전체에 황토를 개어 발라 한 여름에도 선풍기를 돌리는 법이 거의 없을 정도로 실내는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작업실 한 켠, 도자를 빚는 공간에는 물레와 작업에 사용할 흙(점토)을 쌓여져 있다. 토우를 만드는 공간에는 작업대와 못, 낚싯줄이 전부다. 못과 낚싯줄은 각각 이목구비를 만들 때와 점토를 떼어낼 때 쓰인다.

옆으로는 최근 작업하고 있는 우주에 관한 작품이 몇 점 전시돼 있다.

김만수 작가의 작업실 내부 모습.

ⓒ 김수미 기자
또 입체에서 평면으로 이동하는 중간단계의 반입체형 도자기 작품과 사과하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는 사과모형 작품이 여러 점 있었다.

그의 주 종목인 토우와는 작품 보관부터가 다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했다.

작업실 천정에는 지난해 가을, 마당가득 쌓인 낙엽들을 모아 언제고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공간꾸미기를 좋아하는 작가의 마음이 건물 곳곳에 숨겨져 있다.

갤러리로 이동해 보니 작가는 토우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액자에 평면과 입체를 접목해 그린 회화작품과 돌·나무 조각, 생활자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해 두었다.

장르의 해체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려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는 듯했다.

'만인보 토우집'에는 김만수 작가가 지난해부터 만들기 시작한 700~800여점의 토우가 보관되어 있다.

ⓒ 김수미 기자
바로 옆 '만인보 토우집'이라는 공간을 들여다봤다.

지난해부터 만든 700~800점의 토우가 익살스런 표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마치 방문객을 환영이라도 하듯 눈을 맞추고 반기는 표정이 역력해 보였다.

김만수 작가가 그의 작업실에서 작품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 김수미 기자
작가는 토우가 1만점이 되는 해 '만인보 토우'전을 열어 천의 얼굴을 가진 토우를 선보일 생각이다.

그래서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토우를 만들어 그날그날의 기분을 고스란히 새겨 넣고 있다.

/ 김수미기자

* 김만수 작가 인터뷰

"토우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외로울 때 그 기분을 가장 잘 알아주는 친구와도 같은 존재예요. 지금까지 10여년 이상 함께 해 왔고 순간순간의 기분을 담아 만든 덕에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 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예요."

10여년 이상 토우 만들기에 전념해 온 김만수(41·사진) 작가.

사람들은 그를 토우작가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는 토우 하나에 국한 하지 않고 회화에서부터 조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구사하고 있다.

"그림을 그리다 공예를 전공했는데 요즘은 장르에 구분 없이 창작 활동을 하는 편이에요. 날씨에 따라 도자도 빚고, 나무나 돌도 조각하고 간단히 토우를 만들기도 하고 한 분야만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하고 싶은 작업을 하는 편이에요"

언뜻 보기에 흙으로 대충 주물러 놓은 것 같은 토우는 작품 하나하나가 각기 다른 표정을 하고 있다. 1500년 전 신라인들만의 독특한 삶과 행복, 그리고 사랑과 진실을 흙으로 빚었다는 기록이 있다.

김 작가의 토우도 마찬가지다. 그 안에 작가의 삶과 행복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단양이 고향인 그는 '단양 곡계굴 사건'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지난 2007년 주민 400여명의 토우를 만들어 한국전쟁에 희생된 영혼을 달랬다.

지난해에는 도자기법을 활용한 사과 작품으로 대중들과 소통했다. 작가는 사과를 통해 사과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그는 자연을 테마로 한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펼칠 계획이다.

오묘한 유화 물감과 도자기법을 활용한 작품으로 관람객과 소통할 날이 멀지 않았다.

청주대 공예과와 동대학원을 나온 김 작가는 10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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