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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아지트를 찾아서 - 조각가 박정수

청주 오동동 작업실 마을회간 개조
동·크리스탈 이용 다양한 작품활동
내달 아트청주서 '섬' 시리즈 선봬

  • 웹출고시간2010.07.04 17:37: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유년시절 동심을 바탕으로 작업 활동을 하는 박정수 조각가.

그가 지난달 경기도 수원 '대안공간 눈'에서 일곱 번째 개인전을 가졌다.

이번 작업은 '그 섬에 나를 두다'라는 주제의 작품이다. 폭발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조각으로 다이나믹한 형상이 눈길을 끌었다.

그의 작품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조각파트서 보기 드문 목 조각을 고수하기 때문이다.

지난 달 경기도 수원 '대안공간 눈'에서 일곱 번째 개인전을 갖은 박정수 조각가의 '섬 시리즈' 작품들.

ⓒ 김지훈 기자
지난 2003년 충청북도미술대전 조소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박씨는 당시 흙과 나무를 병행해 사용하며 서정적인 인체구상작품을 선보였다.

이후 2008년부터는 나무를 주 종목으로 새로운 작업 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나무는 조각을 하는데 있어 다소 까다로운 소재다.

뒤틀림으로 인한 변형이 잦고 건조과정 등 까다로운 공정으로 인해 작업과정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현재 조각파트서는 드문 게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늘 주목을 받는다.

다음 달 지역최대 규모의 미술축제인 '아트청주 2010'이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전개된다. 작품 출품 준비가 한창인 박 작가의 작업실을 찾아가봤다.

청주 오동동(오동1로 66번지)에 위치한 박정수 조각가 작업실 모습.

ⓒ 김지훈 기자
청주 오동동(오동1로 66번지)에 위치한 그의 작업실은 마을 회관을 개조해 만든 사무실겸 작품 보관 창고와 맞은편의 작업장으로 나뉜다. 청주 오근장역을 지나 좌측으로 꺾어 보이는 육교 위로 올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작업실에는 그가 좋아하는 닥스훈트 10여 마리가 있다. 그래서 인지 닥스훈트는 지난 2008년 작품 전시에도 등장했다. 당시 동물을 좋아한 유년시절의 순수한 마음을 나무 조각으로 표현했는데 그 소재가 닥스훈트다.

작업실 내부에 빼곡하게 쌓여있는 수많은 종류의 목재들.

ⓒ 김지훈 기자
작업실에는 수많은 종류의 나무가 있다. 나무마다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작품의 특성과 재료에 맞는 나무를 골라 사용한다.

그가 주로 사용하는 소재는 나무지만 동과 크리스탈 등을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구사하고 있다.

작업실 내부에 비치되어 있는 수많은 종류의 조각 공구들.

ⓒ 김지훈 기자
100여㎡인 작업장 안에는 공수(장비)수만도 상당하다. 나무 조각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공구이기 때문이다. 나무는 주로 끌고 하나하나 쳐 조각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더구나 톱밥으로 인한 가루날림과 영구적인 재료로 사용하기에 공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여러 애로사항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무로 작업을 하는 것은 공구 싸움이다. 끌로 작업을 하다보면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최신 장비를 이용해야 나무의 특성과 혼합재료의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박정수 조각가가 '아트청주'에서 선보일 '섬' 시리즈 작품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 김지훈 기자
그는 다음 달 열리는 '아트청주'에서 '섬' 시리즈 작품을 선보인다.

주된 재료인 나무와 크리스탈, 동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이제까지 만날 수 없었던 또 다른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 김수미기자
"작업의 모티브는 늘 유년기의 동심에 있어요. 최근 선보인 작품들을 보면 모두 동심의 순수한 마음에 바탕을 두고 이의 연장선상에서 작업한 것들입니다"

유년시절 가졌던 순수한 추억을 조각 작품으로 옮겨 담는 박정수(38) 작가.

지난달 경기도 수원 대안공간 눈에서 일곱 번째 개인전을 가졌다.

작가는 나무와 브론즈, 원석의 자연 재료를 이용해 바다 위에 홀로 떠 있는 섬을 표현했다.

그는 "삶의 여정에서 누구나 때가 묻고 상처가 나기 마련이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유년시절의 순수했던 추억을 고스란히 가슴에 묻고 가길 원한다"며 "섬에 투영된 인생의 여정이 모진 풍파에 맞서 어려움을 극복해 내는 에너지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섬'시리즈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선보인 섬 시리즈는 작가 내면에 비밀스럽게 숨겨둔 아일랜드다. 세파에 부서지고 상처 입은 영혼이 닻을 내리고 싶은 은둔지를 섬으로 노래한 것이다. 작품은 다음달 2~8일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열리는 아트청주에서 만날 수 있다.

한남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청주교육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나온 박 작가는 한국조각가협회와 보조협회, 토석 조각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충북도미술대전 추천작가, 충남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예술인총연합회 청원지부 이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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