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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아지트를 찾아서 - 극단 달래

올해로 창립26주년…충주 성서동에 위치
충북연극제 우수상 등 30여차례 수상 경력

  • 웹출고시간2010.04.04 16:12: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연극공연이 한창인 요즘이다.

오는 6월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전국연극제를 앞두고 충북 대표팀을 선발하는 충북연극제가 개막됐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충주에서 극단 달래(대표 이억신)의 연극공연이 펼쳐졌다.

극단 달래 '또 다른 세상' 연극의 한 장면.

'또 다른 세상'이라는 작품인데 극단의 성향에 맞춰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목표는 어디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었다.

연극 무대는 이상한 감옥이다. 호화스럽다 못해 부족한 것이 없는 풍족한 감옥. 그곳에 갇힌 두 명의 죄수는 마치 간수와 게임이라도 하듯 연일 감시카메라 앞에서 탈출을 시도한다. 그러던 어느 날 느닷없이 여자 죄수가 들어오고 예상치 못한 결말에 많은 박수를 받았던 작품이다.

모처럼 관객몰이에 나선 극단 달래의 아지트를 찾아가봤다.


충주에서 가장 오래된 수제 제과점인 피카디리(충주시 성서동 372번지) 지하에 위치해 있다. 40여㎡ 규모로 충주의 번화가 중심에 있다. 이전에 유명했던 레스토랑 자리다. 의상실과 소품실, 사무실 등을 각각 분리돼 사용하기 좋도록 꾸며졌다.


연습실을 찾아간 날 배우들의 대본 연습이 한창이었다.

충북연극제 무대에서 선보일 작품연습이었다.

달래에는 모두 30여명의 배우들이 몸담고 있다. 최근에는 20~30대의 배우들이 무대를 주름 잡기 때문에 문화 불모지인 충주에도 매 작품마다 신선한 반향을 불러 모으고 있다.

연극뿐 아니라 단원들의 다재다능한 끼는 의상제작에서도 돋보였다. 배우들이 직접 연극무대에서 선보일 의상을 제작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1년에 3~4차례 공연을 한다고 하니 이쯤 되면 의상·소품 제작은 그들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주나 제천에서 열리는 연극무대에 소품지원도 마다하지 않는다.


극단 달래가 이곳에 둥지를 튼 것은 지난 2004년이다.

충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하로 꼽히는 달래강에서 극단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지난 1984년 말 10명의 향토 연극인들이 뜻을 모아 극단 달래를 창립했다.

이들은 창단 1년 만에 충북연극제에서 우수 단체상과 개인 연기상 등을 휩쓸며 지금까지 30여 차례 꾸준한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26주년을 맞는 달래는 열정과 끼로 뭉쳤다. 서서히 달궈지고 식지 않는 열정이 충청도의 정서를 대변하듯 충주의 문화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억신 대표 인터뷰

"단원들의 연극에 대한 열정과 시민들의 따뜻한 격려가 많은 힘이 되고 있어요. 앞으로도 문화 불모지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더 좋은 작품으로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보탬이 될 생각입니다"

극단 달래의 이억신(43·사진) 대표. 지난 98년부터 올해까지 10여년 이상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달래는 지난 1984년 현재 고문인 최은성, 김덕진씨와 조영복 한국연극협회 충주지부장 등 10여명의 향토 연극인들이 뜻을 모아 창립했다.

지역 관람객들이 꼽은 인상 깊은 공연은 지난 2004년 20주년 기념 공연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작품인데 2대 대표를 맡았던 최은성씨가 연출을 맡고 조영복·김덕진씨 등 창단 맴버와 당시 예총회장, 충주시 문화관광과장 등이 우정 출연해 최고의 무대를 연출하기도 했다.

"고교 시절 연극무대에 처음 선 것을 계기로 지금껏 연극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것 같아요. 배우는 오로지 연기에 대한 열정 하나로 사는 사람들인데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배우의 기량을 다지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이 대표는 "단원들의 패기와 열정이 지금의 극단 '달래' 역사를 만들어 온 원천"이라며 "연극 인구의 저변확대와 연극 활성화를 통해 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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