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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2.27 19:03: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우리는 흔히 사물의 형태를 알아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구상과 비구상(추상)을 구분 한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그리거나 약간의 변형을 가한정도의 그림을 구상이라 하고, 특정 사물이 아닌 느낌이나 우연적인 효과를 이용한 것을 비구상이라 한다.

청주에서는 보기 드물게 반비구상을 하는 여성작가가 있다.

사진작가로도 많이 알려진 손희숙 작가가 주인공인데 한 화면에 특정 사물을 있는 그대로 그리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브제를 이용해 변형이나 우연의 효과를 연출하는 기법이 그녀가 추구하는 작업방식이다.

그녀는 소묘나 수채화의 기법을 통해 사실적 회화로 접근하는 작가들과 달리 사진작가로서 사실적·객관적 시각을 압축해 사실적 회화에 접근한 독특한 사례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충남대학교 의류직물학과를 졸업해 10여년간 사진작업을 하다가 지난 2000년부터 회화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손 작가는 청주의 옛 풍물시장다리인 서문교(사직동과 서문동 사이) 앞에 작업실을 마련했다. 청주타월(청주 서문동159-46) 3층 건물인데 앞이 훤히 트인 창문을 열면 밤낮의 풍경이 정겨움을 더한다.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낮과 달리 밤에는 배가 진항하는 모양을 닮은 서문교가 화려한 야경을 자랑한다. 상징조형물과 조명등이 점등돼 아름다움을 더한다. 요즘은 크리스마스 트리축제까지 열려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리 아래로는 무심천이 흐르고 옆으로는 청주대교가 중요 교통 중심 다리로 자리하고 있다.

20여㎡ 남짓한 작업실에는 포크기타와 클래식기타가 놓여 있다. 작업실로 이용하기 전에 기타 교습소를 운영하던 선생님이 손 작가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한다.

음악을 좋아하는 그녀도 수준급의 기타 실력을 자랑한다. 늘 작업실에 두고 연주할 정도로 기타 연주에도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다.


작업실을 살펴보니 대부분 사이즈가 큰 대작들이 많았다. 주로 큰 작품은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물감이 빨리 마를 수 있게 했고 작은 것들은 유화 물감을 이용해 그린다.

작품들을 살펴보니 물감만 사용한 것이 아니다. 실을 이용하기도 하고 빗이나 천 등 주변의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해 작품을 재탄생시킨다.

이러한 작업은 지난 2006년 사진에다 회화를 곁들인 이색 전시회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사진과 미술의 조우전으로 흑백·컬러사진과 그림 등 모두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사진에는 자연의 이야기를, 그림에는 삶과 공유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사진작가로서 반비구상작가로서 독특한 색깔을 보여줬다.

손 작가는 요즘 두 번째 개인전 준비로 분주하다. 내년 하반기쯤 보다 다양해진 작품으로 전시장을 찾을 계획이다.

/ 김수미기자

* 손희숙 인터뷰

"정식으로 그림을 전공한 것은 아니지만 사진을 통해 영감을 얻고 골판지, 천, 모래 등 다양한 오브제를 통해 앞으로도 저만의 독특한 색깔을 보여줄 계획이예요"

사진을 통해 본 자연의 순수함을 화면에 옮겨 형상화하는 손희숙 작가.

사진작가로 활동하던 그녀는 지난 2000년 늘 관심을 가져왔던 그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충남대학교 의류직물학과를 나와 10여 년간 사진작업을 했고 여성단체, 대학부설 평생교육원 등에서 다년간 그림을 수강하면서 공모전, 그룹전 등을 통해 이름을 알려왔다.

그녀의 작품은 꽃과 나무를 소재로 청정한 자연 분위기를 담아낸다. 나무, 숲을 테마로 골판지, 천, 모래 등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해 자르고 붙이고 연결하고 덧칠하기를 통해 독특한 작품을 탄생시킨다.

"사진을 하는 것도 취미로 기타를 치는 것도 모두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이 돼요. 그래서 최근에 선보인 '인간의 굴레' 시리즈에서 인간은 자연의 테두리 속에서 벗어나 살수 없음을 표현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

올해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을 차지한 그녀는 지난해 충북미술대전 대상과 대한민국환경미술대전 특선, 안견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으며 충북미술대전 사진부문 대상(2003) 외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청주미술협회 홍보출판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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