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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지트를 찾아서 - 늘품

사회적 기업 선정… 연중 공연 선봬
연습실 개방 교육프로그램 등 운영

  • 웹출고시간2010.01.10 19:53: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새해 벽두부터 청주 출신 배우 유해진과 김혜수의 열애사실이 연예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영리하고 성실하기로 소문난 유씨는 타고난 예술적 재능과 풍성한 지식을 갖춘 배우로 유명하다. 미녀스타 김씨도 이러한 유씨의 매력에 끌려 좋은 관계로 발전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충북연극제 대상 수상작 '회연'

유씨는 청주에서 극단(청년극장) 생활을 하고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은 배우다.

그렇기에 지역 연극계 선후배들은 누구보다 그의 열애소식을 반기며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씨의 열애소식에 힘입어 청주 시내에 자리한 극단 늘품(대표 안진상)의 아지트를 찾아가봤다.

청주 남문로 극단 늘품 연습실.

청주 성안길을 쭉 따라 올라가면 국민은행이 나오는데 그 길에서 얼마 올라가지 않아 왼쪽 건물 3층(남문로 1가 81-1)에 극단 늘품의 연습실이자 사무실이 있다.

계단으로 올라가 극단 사무실의 문을 열고 보니 무용실을 연상시키는 넓은 마루가 펼쳐져 있었다. 사무실과 연습실, 휴게실 등을 포함해 모두 50㎡가 된다고 한다.

대본 연습중인 단원들.

연습실에서는 배우들의 리딩 연습이 한창이었다. 곧 있으면 무대에 올릴 '돼지사냥'이라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동네에 있던 씨돼지 한 마리가 없어지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으로, 돼지의 주인인 할머니와 다방아가씨, 경찰서장, 정육점 주인 등 마을 구성원이 돼지의 행방을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며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이 벌써부터 공연에 대한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연습실 옆 문 하나를 열어보니 무대의상들로 가득한 방이 있다. 단원들이 무대의상을 갈아입고 보관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연습의 피로를 잠시달래는 수면방이자 휴게실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발성연습 중인 단원들(좌측)과 무대의상을 제작하고 있는 천은영씨.

연습실 한편에는 재봉틀과 천, 실 등이 쌓여 있었다. 무대의상을 재작하는 공간이란다.

극단 늘품은 성인극을 위주로 운영하는데 아동극, 가족극을 전문으로 하는 교육극단 '주머니'라는 공연파트와 무대의상 등 소품을 제작하는 '무한창조', 공연예술기획을 하는 '상상'이라는 3개 파트를 운영하고 있다. 공연예술기획 파트는 현재 법인신청을 해놓은 상태로 인적자원(기획·관리·기획·홍보·제작 등), 조직·시스템 등의 탄탄한 사업체계를 구축해 지역 공연예술 사업에 활력소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극단 늘품은 지난해 사회적기업(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고 이를 위해 수익창출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선정됐다. 안진상 대표가 예술인의 직장화를 위해 발로 뒨 결과 얻어진 성과다. 노동부가 일자리 창출사업장으로 선정해 모두 12명의 단원이 기본급여를 보장받고 있다.

/ 김수미기자

안진상 늘품대표 "예술인의 안정된 직장 만들어"

"'예술단체도 안정된 직장처럼 만들어야겠다'는 신념이 사회적기업이라는 좋은 결실을 맺어준 것 같습니다. '늘 푸르다(늘품)'는 의미를 지닌 극단의 이름처럼 늘 새롭게 발전하는 전문예술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003년 '새롭게 시작되는 중심의 힘'을 담아 극단 늘품을 창단한 안진상 대표.

한 해 3~4편의 작품을 꾸준히 올려 활동하다 지난 2008넌 창작극 '회연(천은영 작·안진상 연출)'을 무대에 올려 충북연극제 대상을 차지했다.

"늘 무대에서 공연하는 극단을 만들겠다"는 안 대표는 연 7~8회 이상의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또 극단 식구들과 한배를 탄만큼 다 같이 잘살아 보겠다는 신념으로 연극관련 사업인 무대 의상소품제작, 공연예술기획, 교육극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안 대표는 현재 남문로에 있는 연습실 이외에 청대 앞 연습실(우암동 229-4)을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아직 청주에는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개방되는 연습실이 적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인 것이다.

"일반인들도 연극이라는 공연 장르를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관심 있는 분들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고 연기를 전공하는 이들은 무용, 국악, 연기화술 등에서 배우의 기량을 다지는데 많은 도움을 될 것 같습니다"

극단 늘품은 현재 충북공연예술단체 집중육성사업장이자 어린이재단 후원사업장이기도 하다.

일반인은 물론 장애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지난해 성황리에 무대공연까지 마쳤다.

안 대표는 올해 청주 아리랑과 관련된 공연으로 국제교류의 장을 넓히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예술단체로서는 처음 사회적 기업이 된 늘품의 활약을 개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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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