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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인 아지트를 찾아서 - (사)예술공장 두레

시대가 안고있는 아픔을 연극과 춤으로 만들어 관객과 소통

  • 웹출고시간2014.01.12 20:58:55
  • 최종수정2014.01.12 20:58:55

예술공장 두레 일몰

우리춤연구회(1984) 극단 놀이패 열림터(1989) 예술공장 두레(2004) (사)예술공장 두레(2007)라는 이름을 간직하면서 종합예술을 표방하고 있는 (사)예술공장 두레.(청원군 북이면 광암리)

이름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고, 공간도, 작품 스타일도 바뀌었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시대가 안고 있는 아픔을 연극과 춤으로 만들어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는 것이다.

충북에서 30년의 역사를 간직하면서 예술의 혼을 이어오고 있는 '예술공장 두레'는 충북을 대표할 수 있는 예술단체다.

1년에 수 십 개의 극단이 문을 열고 닫는 현실을 보면 30년의 세월동안 많은 희로애락을 간직해 왔다.

(사)예술공장 두레 단체사진

한때는 침체기를 겪으면서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단원들의 예술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지금의 '예술공장 두레'를 만들어 왔다.

창립단원인 오세란 이사장과 현재의 단원들이 지금도 함께 작품을 만들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이고 대단한 일이다.

# 사회에 이슈를 확산

1984년 우리춤연구회를 시작으로 지금의 예술공장 두레까지 지켜보면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작품과 활동들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춤연구회는 무용학과 출신들이 주축이 돼 공연활동 보다는 학술 세미나, 강습을 주로 해왔다. 대부분 춤공연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마당극(작업장 타령, 막걸리 총각) 공연을 시작으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는 공연계는 물론 사회에서도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또 춤에서 마당극으로 영역을 넓힌 '청남대 공화국'과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 노동문제를 다룬 '빈 주머니 힘찬 주먹'등은 사회에 새로운 문화를 선보였다.

1992년 '월급도둑'은 제5회 전국민족극한마당에서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한때는 유순웅과 김창곤 등 2명만이 남아서 활동을 하기도 했으나 2001년 현재의 자리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귀향'은 작품의 우수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아 전국에서 초청의뢰가 쇄도했고, '공해강산 좋을씨고'는 콜롬비아 거리극 축제에 초청돼 현지인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기도 했다.

# 도전과 설레임

농촌우수마당극큰잔치 모습

단원들을 위한 주택을 구입해 운영하기도 하면서 야외공연장을 짓고, 농촌우수마당극큰잔치를 개최할 때는 새로운 분에 도전장을 내던지며 설레임으로 다가왔다.

2004년 모노드라마 '염쟁이 유씨'는 1년에 124회 공연이라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5년부터 농촌우수마당극큰잔치를 개최하게 되었고 2004년의 수입금으로 단원들의 보금자리인 빌라(3층 건물, 방 15개)도 구입하기도 했다.

농촌우수마당극큰잔치는 올해로 열 번째를 맞았다.

농촌지역에 거주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연극, 춤, 음악, 영화 등을 통해 봉사하는 것이다.

지금은 청주 문화공간 새벽에 이어 대학로에 있는 아리랑 소극장, 전국을 무대로 공연이 이어지고 있고, 외국에서도 초청을 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됐다.

예술공장 두레 관계자는 "모든 것이 고민이고 숙제지만 두려움을 떨쳐내는 것 또한 도전을 위한 준비 과정이다"며 "지난 30년 동안 예술공장 두레를 되돌아보면 끊임없는 도전이었고 위기가 닥쳤을 때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단원들의 피나는 노력과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격려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30년이 있었기에 오늘의 예술공장 두레가 존재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라며 "앞으로의 30년을 위해서는 철저히 준비하고 계획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것 또한 예술공장 두레의 역할이다. 살아있는 역사를 위해 그리고 꿈을 위해 예술공장 두레는 한 걸음 한 걸음 도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농촌우수 마당극 큰잔치를 소개한다.

'비나리'는 한해의 재앙과 액을 물리치고자 하는 굿을 말하는 것으로 천지신명과 세상의 어떤 사물에도 기원을 담아내는 우리 신앙의 전통이 비나리속에 자리잡고 있다. 비라리를 통해 관객들의 건강과 살풀이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사물놀이'는 괭과리와 북, 장고, 징을 이용해 서로 가락을 주고 받으며 개인놀이도 하고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어우려져 신명을 느낄수 있는 놀이다. 기존의 영남풀물, 호남우도풍물, 웃다리 풍물을 하나로 통합해 짜입새 있도록 구성한 삼도사물놀이다.

'꽃같은 시절'은 석재공장이 들어서면서 돌가루 천지가 돼 버린 마을을 구하기 위해 나선 마을 사람들의 이야지다. 고단한 삶속에서 인정을 놓지 않았던 어매들의 당당하면서도 푸근한 인생살이가 감동을 주고 있다. 삶과 죽음, 이승과 저승,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마당극의 진수를 잘 보여주고 있다.

심청전

'그 여자 뺑파'는 황봉사에게 핸드백과 구두를 사달라고 떼쓰는 뺑파. 그러나 황봉살=는 해주지를 못한다. 딸을 잃고 슬퍼하는 심봉사에게 뺑파가 다가가 새장가를 가라묘 요자를 소개시켜주지만 심봉사는 뺑파에게 관심을 갖게 되다. 어느날 심봉사는 사또로부터 황성잔치에 팜석하라는 명을 듣는다.

심봉사는 뺑파와 함께 활성으로 가려하나 뺑파는 황보아도 같이 데리고 간다. 뺑파와 두 봉사는 주막에 도착했으나 황봉사는 뺑파와 도망가기로 약속을 하는 등 심청이를 새롭게 각색한 것으로 인기 절정을 누리고 있다.

'꽃 필날이 있겠지' 공연모습

'꽃 필날이 있겠지'라는 작품은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낸 것으로 4,50대 연령의 기성세대들의 꿈이 사라져가는 모습을 그려냈다.

청춘시절 꿈을 향해 달려가지만 꿈은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이루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꿈을 포기하고 현실에 적응 하며 서는 어느 중년부부의 모습을 보여준다.

'착한 사람 김삼봉' 공연 모습

'착한 사람 김삼봉'은 한 사람의 인생역정을 통해 우리가 잃어가는 삶의 가치를 되새겨보고 진정으로 잘 사는 것이 무엇인자를 고민한다. 경쟁과 출세를 부추기고 그것이 곧 성공한 인생이라는 최면을 거는 사회,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을 당연시 하고는 사회의 그릇된 통념을 반성하는 계기를 준다.

'오세아의 사랑하고 사랑해봐도 결국 사랑'이라는 작품은 사랑은 이기적이라는 것과 혼자만의 짝사랑도 소중하다는 것, 사랑이 꼬이면 곤란하다는 것과 노부부의 사랑이 결국에는 정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다는 내용과 사랑이 최고라고 하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오세란 이사장은 "우리는 화려한 판을 꿈꾸는 집단이 아니다"며 "소박한 좋은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는 살아있는 단체로 행복을 찾는 관객, 더불어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관객을 만나기 위해 언제나 전국을 뛰어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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