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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아지트를 찾아서 - 서양화가 남서길씨

지친 심신 달래주는 '그림 테라피'

  • 웹출고시간2010.01.24 16:00: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젊은이들의 활기로 가득한 도심 한 가운데 삭막해져가는 우리네 감성을 일깨우는 정서함양의 공간이 탄생해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충북도청을 지나 (주)청주백화점 롯데 영프라자 맞은편을 보면 '남서갤러리'가 있다. 중국한의원 옆 상아빌딩(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106-2) 4층이다.

독학으로 그림을 배운 남서길 작가가 그림쟁이인 자신의 숙원을 담아 개관했다.

지난해 10월 작업실 겸 전시공간으로 문을 연 '남서갤러리'는 건물 1층 현관부터 범상치 않다.


한 벽면을 가득 메운 남 작가의 작품이 시민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고 있었다.

오가던 사람들도 우연히 그림을 보다보면 자연스레 4층 '남서갤러리'라는 안내표시를 읽게 된다. '어떤 곳일까·' 궁금한 마음에 올라가 본 갤러리는 스트레스로 가득한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주는 휴식공간과도 같은 곳이다.

1층 현관에 걸린 남 작가의 작품은 이처럼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갤러리 관람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소통로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계단을 올라 4층 작업실에 가 보니 입구에 아트샵이 마련돼 있었다.


전시작품 외에도 여러 작가들이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만든 소품들이 가득 진열돼 있었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또 책을 읽기고 하고 작가들의 작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층 전체가 70여㎡에 이르는데 아트샵 외에도 2개의 전시장과 남 작가의 작업실로 나눠져 있다. 전시장에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가 한창이었다. 또 다른 전시장에는 남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두 전시장 가운데 남 작가의 작업실이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면 탁 트인 창문 밖으로 수많은 건물들이 보인다. 도심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작업실의 운치를 더했다. 조명 하나하나도 신경 쓴 작가의 섬세함이 엿보였다.

작업실에는 작품을 구상하고 스케치해 둔 그림과 한창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작품이 한눈에 들어왔다.

주로 대작을 그리는 그는 벽 한 면을 할애해 그림을 보관하는 틀을 짜 놓았다. 크기에 맞춰 정갈하게 정돈된 작품들이 인상적이었다.

수많은 작품들은 평소 붓에서 손을 떼지 않는 그의 작업열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 김수미기자

"안정·휴식 전하는 작품활동 하고파"

"주로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는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앞으로도 잠자고 있는 감수성을 일깨워 작품을 볼 때마다 편안한 느낌과 안정을 되찾아 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지난해 10월 '남서갤러리'라는 간판을 내걸고 작업실 겸 전시공간을 마련한 남서길(52·사진) 작가.

작가의 길을 걸어온 자신을 되돌아보며 지역 미술발전과 신진작가 발굴 차원에서 개관했다고 한다.

남 작가는 독학으로 그림을 배웠다. 어렸을 때 그림 그릴 여유가 없어 스스로 그림을 그리며 자신만의 그림기법을 만들어 냈다.

청주 출생인 그는 30대 후반부터 작가의 길을 걸었다. 작업에서는 주로 마티에르 기법을 쓰는데 이는 층을 두껍게 해 그림을 그리는 것이 특징이다. 유화를 겹겹이 칠해 두꺼운 층을 만들어 그리는 것이 박수근 작가의 기법과 유사하다.

남 작가는 10년 전에도 갤러리를 오픈 했었다. 이 건물 2층 이었는데 '갤러리 본'으로 2년 동안 운영하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문을 닫게 됐다.

그리고 꼭 10년 만인 지난해 '남서갤러리'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어 전시공간으로서 활기를 되찾았다.

그는 "갤러리가 수익창출 공간이 아니라 신진작가와 지역 미술발전에 도움이 되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지역 작가 뿐 아니라 전국의 작가들도 초대해 전시가 끊이지 않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충북구상작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각종 그룹전과 공모전 등 150차례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개인전은 4번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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