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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아지트를 찾아서 - 조각가 조대현

청주 정상동 작업실 앞마당 작품 즐비
꽃잎 시리즈로 11월 개인전 준비 한창

  • 웹출고시간2010.05.23 20:10:4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5월의 푸르름이 여름을 재촉하는 요즘이다.

이맘때쯤 작가들의 발길이 잦아지는 작업실이 있다고 해 찾아가봤다.

충북곰두리체육관을 지나 오근장역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다 보면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마을 끝까지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아지트는 조각가 조대현씨의 작업실이다.

ⓒ 김수미 기자

청주시 상당구 정상동(34-4번지)에 위치했는데 한 눈에 보아도 작가들의 아지트로 각광받기에 충분했다.

지난 2004년 완공된 조 작가의 작업실은 마치 비밀요새를 만든 것처럼 수로 옆에 꼭꼭 숨겨져 있다.

나지막한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별천지를 만난 듯 확 트인 공간이 시야를 환하게 만든다. 작가가 손수 만들었다는 이 작업실은 110여㎡에 달했다.

80여㎡의 드넓은 앞마당과 30여㎡의 작업실로 구성돼 있다.

앞마당에는 전시된 작품들

ⓒ 김수미 기자
앞마당에는 작가의 작품 20여점이 전시돼 있다. 모두 규모가 큰 대작들인데, 이전 작품부터 최근 공개되지 않은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업 과정을 볼 수 있다.

모던하고 세련된 감각이 물씬 풍기는 작업실은 진한 커피 한잔을 나눠 마시며 담소를 나누기에 좋은 공간이다.

여기에 날이 어둑어둑해지는 초저녁이면 와인이라도 들고 와 바비큐 파티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따라 작가들의 발길이 분주해지는 조 작가의 아지트다.

주로 규모가 큰 대작을 선보여온 조 작가는 기발한 발상의 작품으로 대학시절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1996년 첫 전시에서 '선악과'라는 작품을 선보인 조 작가는 이후 '천상의 길' 시리즈와 '바다생물' 시리즈를 통해 각각 죽지 않는 인간의 영혼과 미지의 세계를 이야기 했다.

작품은 주로 오석이나 철, 동 등을 사용했다.

조대현 작가가 지난 2008년 북아트전에 선보였던 '지식의 습작'

ⓒ 김수미 기자
최근 작업하는 시리즈는 '바람결에 꽃잎'이라는 작품이다.

벌써부터 작업실에는 오는 11월 개인전에서 선보일 몇 점의 작품이 놓여져 있었다. 오석자체의 순수함을 살려 꽃잎이 바람결에 날리는 모습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조 작가는 건축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작가의 작업실도 본인이 직접 설계해 지었지만 주로 교회나 타 작가들의 작업실도 여러 채 올렸다.

돌 조각을 하다보니 공간감에 대해 늘 생각하게 되고 이를 달리 생각해 접근하다보니 건축으로 연계됐다는 것이다.

ⓒ 김수미 기자

실내 작업실은 건물을 쌓아 올릴 때 사용했던 재료들이 그대로 드러난다.

최근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커피숍의 트랜드를 반영한 듯 하다.

선, 후배 작가들의 작품도 여러 점 놓여있어 많은 볼거리가 있는 작업실이다.

/ 김수미기자

* 조대현 작가 인터뷰

조대현 작가

"조각과 건축을 접목해 표현할 수 있는 조각적인 부분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입니다."

'선악과' '뇌 형상' '바다 생물' 등 기발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아온 조각가 조대현(41) 작가.

그가 잠시 건축으로 외도를 했다 조각가로 다시 돌아왔다.

"주로 규모가 큰 대작을 위주로 작업하다 보니 공간감에 대해 느껴지는 접근방법이 건축으로 연계되더라구요. 그래서 직접 건축설계 사무실을 찾아가 몸소 현장에서 뛰며 배웠는데 지금 작업과정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조 작가는 오는 11월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이전의 기발하고 독특한 발상의 작품에서 탈피해 '바람결에 꽃잎'이라는 시리즈를 통해 감각적인 느낌을 전달할 계획이다.

전시에서는 모두 12점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인데 아직 공개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작품이 작업실에 전시돼 있다.

작가는 현재 교회 안식관이나 작가들의 작업실을 짓는데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유명 작가이기 전에 살아있는 동안 하고 싶은 표현에 대한 욕구를 원 없이 충족시킬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며 "건축과 접목한 다양한 작품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원대학교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미술교육대학원을 졸업한 조 작가는 서원조각회와 청주조각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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