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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6.06 21:05: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극장가에서 개봉했던 스티븐 스필버그의 블록버스터 영화 '트랜스포머(Transformer)'가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 흥행했다.

이 영화는 마치 어린 시절 꿈꿔왔던 변신로봇 만화가 스크린으로 옮겨진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지구를 지배하려는 악의 '디셉티콘' 군단과 지구를 지키려는 정의의 '오토봇' 군단이 인류의 운명을 건 숨 막히는 대결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만화와 스크린을 오가며 변신로봇이 등장했다면 입체작품에도 '트랜스포머'가 등장했다.

지난해 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트랜스포머 설치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던 권준호 작가.

그는 주변 혹은 여행지에서 발견된 오브제들을 모아 무의식, 꿈, 여행, 자연, 숨겨진 공간 등에 대한 작가적 상상력을 조각, 설치 작품으로 선보였다.

지난 2007년부터 '트랜스포머'를 작품화 한 권 작가를 만나러 갔다.

청주 가경동 서현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권준호 작가의 작업실 내부.

ⓒ 김수미 기자
청주 가경동(647-15) 서현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그의 작업실은 75㎡규모다. 작품이 전시된 앞마당까지 하면 300여㎡에 달한다.

용접을 많이 하는 작업 특성상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송은미술대상전에서 받은 상금을 모두 작업실에 투자했다고 한다.

작업실은 컨테이너박스 5개를 모아 붙인 것인데 규모가 큰 작품들은 앞마당에 전시돼 있다. 영화가 개봉된 시기(2007년)에 화제를 모았던 '트랜스포머' 시리즈도 앞마당에 전시돼 있었다.

권준호 작가의 작품들.

ⓒ 김수미 기자
작업실로 들어가 보니 군데군데 수많은 작품이 놓여져 있었다.

아직 작업 중인 것도 있고, 이전의 작품부터 최근 미공개 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조소를 전공한 권 작가는 조각이라는 한 장르에 국한하지 않는다. 자신이 생각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장르에 구분 없이 글이 됐던, 영상이 됐던, 설치작품이 됐던 과감하게 표현해 낸다.

지난 2008년 송은미술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한 권 작가는 구리동선을 냉동한 기발한 입체작품으로 미술계에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당시 출품작은 '달의 자전거'였는데 그는 오랜 미국 생활을 통해 경험한 인종간의 분쟁, 차별, 냉소 등 보이지 않는 현실적 국경을 자전거를 통해 극복하는 과정을 표현했다.

곧 있으면 상상도 못할 거대한 트랜스포머 작품이 탄생한다.

작가는 그동안 선보였던 시리즈를 모아 거대한 형상의 트랜스포머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이제 그의 또 다른 작품 속에서 인류의 운명을 건 숨 막히는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배 만들어 中 · 日 등서 문화코드 나누고파"

권준호 작가가 냉동파이프를 이용해 선보인 '달의 다리' 작품에서 용접을 하고 있다.

ⓒ 김수미 기자
"작가로서 표현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죠. 늘 그때그때 관심분야가 달라지기 때문에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비디오, 책, 퍼포먼스 등 작업 콘셉트에 맞는 작업을 하려고 하고 있어요."

기발한 아이디어로 늘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는 권준호(33·사진) 작가.

지난 2001년 미국에서 열린 백남준 초대전을 계기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당시 전시회를 본 권 작가는 미국 뉴욕과 브로드웨이 등을 오가며 전시회, 뮤지컬 등을 수없이 관람했다.

그곳의 문화를 만끽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계기로 미국에서 유학하게 됐고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영어를 배워 장학생으로 학교를 졸업했다.

"작가로서 꼭 해보고 싶은 작업은 배를 만드는 작업이에요. 냉전관계에 있거나 보이지 않는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과 우리나라, 북한·중국 등 각 국과의 접견지 사이에 작품(배)을 타고가 일종의 퍼포먼스를 펼치며 문화적 코드를 나누고 싶어요. 워낙 규모가 있는 작업이라 뜻있는 조선업자 등과 함께 작업했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예요"

미국 버지니아 주립대(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를 졸업해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Los Angeles CA Master of Fine Art 석사를 받은 권 작가는 현재 충북대와 서원대, 경원대에 출강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3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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