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대한불교 조계종 전 원로의원이자 청주 관음사 회주인 월암당 이두 대종사(사진)가 지난 4일 새벽 3시 30분 법납 66세, 세납 90세로 원적에 들었다. 1926년 강원도 김화군 금남면 문암리에서 태어난 이두 대종사는 1951년 당대의 선지식이었던 금오선사를 은사로 득도했으며 동화사 강원 대교과를 수료했다. 1959년 성균관대 철학과를 졸업했고 갑사와 법주사 주지, 조계종 교무부장, 인천 보각선원장, 청주 관음사 주지 등을 지냈다. 지난 2000년 금오문도회 문장으로 선출된 이두 대종사는 같은 해 10월에는 조계종 원로의원에 추대됐다. 2004년 5월에는 해인사에서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꽃과 비(雨), 산을 좋아하는 '서정시인'으로 알려지기도 한 이두 대종사는 1978년 첫 시집 '겨울 빗소리'를 출간했다. 그 후 1984년에 '현대시조' 추천으로 시조 시인으로 등단했다. 주요 저서로는 시집 '푸른산방', '그대가 만나는 길', '창문에 울린 초음', '만나고 헤어지는 물가에', '산속에서 산을 보는 법', '향리에 이르는 길'과 구도소설 '명암이 없는 선하 앞에서'가 있다. 작품성과 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7년 동백예술문화상(문학부문) 본상을 수상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충북시조문학회장과 서울동백문학회 이사도 역임했다. 관음사 주지 취임 후에는 청주청원불교연합회장으로 활동하며 지역불교발전에 노력한 이두 대종사는 충북경실련 초대 공동대표를 맡아 시민사회활동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빈소는 청주 관음사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6일 오전 10시 관음사에서, 다비식은 낮 12시 보은 법주사 연화대에서 각각 엄수된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건물 3층 높이의 괘불(掛佛)이 청주 관음사에 영험한 모습을 드러냈다.대한불교조계종 사찰인 청주 관음사는 10일 오전 10시 괘불 점안식을 봉행했다.괘불(掛佛)은 '거는 불화'라는 의미로, 법당에 들어 갈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인 야외 불교의식에서 주로 사용된다.이날 관음사가 공개한 괘불은 가로 4m, 세로 7m에 달하는 대형 불화 작품이다.전통불화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온 불화작가 이희영씨가 지난 2013년 6월부터 최근까지 3년여에 걸쳐 완성한 것이다.예로부터 괘불은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 보현보살 등 석가칠존도 형식으로 그려 대중들의 염원이 이뤄 질 수 있도록 영험한 능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형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주로 야외법회나 의례가 있을 때 법당밖에 걸어 대중의 소원성취를 기원했다. 이 작가는 "괘불은 불교문화를 공유했던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그 예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국만의 특징적인 불화"라며 "모든 고통을 이고 즐거움을 얻는다는 종교적인 의미가 담긴 만큼 올해 더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가피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불교 신자인 그는 지난 2013년 관음사 주지 스님의 발주로 괘불 작업을 시작해 최근 3년여 만에 그림을 완성했다.그동안 부처님 오신날을 전후해 우리나라 전통 건축 소재인 기와에 오방색의 화려함을 표현한 불화를 선보이는 등 매년 전시회를 통해 불화의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그는 인간문화재 만봉 스님을 사사하고 15년 이상 전통 불화에 전념하고 있으며, 부처님 오신 날의 뜻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개최해 작품 판매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보시하고 있다./ 김수미기자
따뜻한 팥죽 한 그릇에 새해의 희망을 담아 서로 나누는 동지팥죽 나누기 행사가 지역 각 사찰에서 전개된다.대한불교천태종 청주 명장사(주지 용암스님)는 동지날인 22일 오전 11시 지역 동사무소와 경찰청, 국정원, 검찰청 등 각 기관에 50인분 씩 모두 300인 분의 팥죽을 배달할 예정이다. 명장사는 앞서 지난 18일에도 정성스럽게 준비한 1천200명 분의 팥죽을 신도와 방문객이 함께 나눠 먹으며 희망찬 임진년 새해를 기원했다.대한불교조계종 청주 용화사(주지 각연스님)도 이날 동지재일을 맞아 부처님께 팥죽공양을 올리고 신도들과 함께 동지기도를 봉행한다.용화사는 오전 10시 동지기도를 올리고 신도들과 시민들이 함께 팥죽을 나눠 먹으며 신묘년 한해를 마무리하고 임진년 새해의 소망을 기원한다.또 이날 사찰을 방문한 모든 이들에게는 새해 달력도 나눠 줄 예정이다. 사찰 주지 각연스님은 "신도들이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동지재일에 동참해 임진년 새해에는 어려운 일들을 극복하고 계획하고 뜻하는 모든 일들이 꼭 성취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대한불교조계종 사찰인 청주 관음사(주지 현진스님)도 같은 날 오전 10시 동지기도 회향식을 갖는다.이미 지난 20일 동지기도에 입재한 관음사는 이날 회향식을 마치고 신자들과 함께 동지팥죽을 나눠먹을 예정이다.22일은 24절기의 스물두번째 절기인 동지(冬至)로, 이날은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우리 선조들은 반대로 이날부터 낮이 길어져 '양(陽)'의 기운이 싹트는 날로 믿고 설 다음가는 '작은 설'로 여겼다./ 김수미기자
[충북일보] 충북도 자치연수원을 청주에서 제천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지만 현 청사의 활용 방안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전을 결정한지 벌써 3년이 넘었지만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도민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보이고 있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신축 자치연수원은 제천시 신백동 10만763㎡ 부지에 연면적 8천215㎡, 4층 규모로 지어진다. 건축비는 도가, 대지비는 제천시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총 615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오는 2025년 12월까지 건축 공사와 이전을 완료한 뒤 2026년 새 청사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치연수원은 연수생 1천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을 비롯해 교육 공간, 사무동, 잔디 대운동장, 직원 숙소동 등으로 꾸며진다. 다른 교육기관과 달리 연수생 숙소는 건립하지 않는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수생들이 민간 숙박업소를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연수원 이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에 제천시는 낡고 오래된 숙박시설의 리모델링과 워케이션(원격근무) 센터 구축 등 관련 시설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연간 교육생 1만여명이 방문하고 지역 농특산품 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주요 핵심 현안의 운명이 다음 달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특화단지의 오송 유치와 K-바이오 스퀘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여부가 결정된다. 청주국제공항 기반시설 확충 사업의 추진이 정해지는 연구용역 결과도 나온다. 민선8기 후반기 도정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도는 최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도에 따르면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전국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를 마감한 결과 충북을 비롯해 11개 지자체가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 상반기 중 지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도는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일찌감치 공모 대응 추진단(TF)을 구성해 운영 중인 도는 국내외 기관·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하며 특화단지 조성과 운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유치 후보지인 청주 오송이 지난해 7월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올해 4월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혁신특구로 잇따라 지정된 것도 긍정적이다. 도는 이런 성과에 바이오 특화단지까지 지정되면 첨단바이오 전·후방 밸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는 최적지라는 점을 부
[충북일보] 충북도는 도내 편의점과 반찬가게를 대상으로 식품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위생 점검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편의점의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고 집에서 간단한 식사를 위해 반찬가게 이용이 활성화하는데 따른 것이다. 점검 기간은 13일부터 17일까지다. 핫도그, 치킨 등을 조리·판매하는 편의점과 김치, 국 등 반찬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반찬가게 198곳이다. 도는 △조리장·조리 시설의 위생적 관리 △비위생적 공간에 식품 보관·진열 △보관기준 준수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사용 △건강 진단과 위생모·마스크 착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닭 꼬치, 핫바 등 편의점 조리 식품과 반찬가게에서 조리·판매하는 식품을 수거해 살모넬라균 등의 검출 여부도 검사한다. 도 관계자는 "도민들이 안심하고 식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소비가 증가하는 식품에 대해 위생 점검 등으로 사전 안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