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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현수막에 가려진 간판…'뿔난 업주들'

6회 지방선거보다 2개 늘어난 선거 현수막
간판 아랑곳 않고 무분별한 설치에 업주들 불만 고조
민원 제기해도 후보 측 동의 없이 '뾰족한 수 없어'

  • 웹출고시간2018.06.06 16:29:49
  • 최종수정2018.06.06 16:29:49

청주시 흥덕구 신봉사거리에 무분별하게 내걸린 선거 현수막이 가게 간판을 가리고 있다.

ⓒ 특별취재팀
[충북일보] 무분별하게 걸린 지방선거 현수막이 가게 간판을 가려 영업을 방해한다는 업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더욱이 이번 선거부터는 선거구 내 각 읍·면·동에 1개만 게시할 수 있던 현수막을 2개까지 게시할 수 있도록 규정이 완화되면서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후생사 사거리에 무분별하게 내걸린 선거 현수막이 가게 간판을 가리고 있다.

ⓒ 특별취재팀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후생사 사거리에는 10여 개의 선거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업주들은 가게와 간판의 위치를 아랑곳하지 않고 마구 내걸린 현수막이 야속하기만 하다.

의류판매점 업주 A씨는 "선거 현수막이 간판 뿐 아니라 사비를 들여 내건 홍보 현수막까지 가리고 있다"며 "현수막 설치 업체에 요구해 맨 아래쪽 선거 현수막은 없앴지만 가게 앞을 가린 현수막이 여전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세금을 내고 일하는 사업자의 정당한 이익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청주시 흥덕구 신봉사거리에 무분별하게 내걸린 선거 현수막이 가게 간판을 가리고 있다.

ⓒ 특별취재팀
청주시 흥덕구 신봉사거리에도 수많은 현수막이 즐비하게 내걸려 있다.

생활용품 판매점 직원 B씨는 "선거 현수막이 가게 앞을 막고 있어 답답하다. 가게를 가린 현수막 때문에 얼마만큼의 피해를 입을 진 모르지만 저런 식의 과도한 설치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거 현수막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청주시민 C씨는 "선거 현수막이 많아도 너무 많다"며 "선거 현수막이 자영업자들의 영업을 방해하고, 미관도 해치며 많은 예산을 소요하는 만큼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경우 가로형 선거 현수막이 아닌 도로변 옥외 광고판을 선거 홍보물로 사용하며, 미국령 괌은 현수막 대신 입간판을 활용하고 있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는 하루 평균 2~3건의 선거 현수막 관련 민원이 접수되지만, 현행법상 현수막 위치를 강제할 수 없어 마땅한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실정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시·군지역의 선관위와 후보자 선거캠프에도 적지 않은 현수막 관련 민원이 제기되는 것으로 안다"며 "민원이 들어오면 해당 후보 측에 내용을 전달하고 있지만, 그 외에 뾰족한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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