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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장 후보에게 듣는다 - 자유한국당 황영호 예비후보

  • 웹출고시간2018.05.17 17:48:04
  • 최종수정2018.05.17 17:48:04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새벽잠이 없는 사람, 술을 전혀 하지 못하는 사람. 온 몸에서 성실함이 묻어나는 사람. 페이스북 생중계에서 '그리운 금강산'을 멋지게 부른 사람. 자유한국당 황영호 청주시장 후보는 그런 사람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 이웃집 형님 같은 황 후보를 만나 청주시정과 지역 현안에 대해 깊은 얘기를 나눴다.
 
◇출마의 변은

"청주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초중고·대학교를 졸업했고, 보험회사 영업소장과 제약회사 영업사원을 거쳐 지난 2006년 시의원에 당선됐다. 초선에 상임위원장, 재선에 부의장, 삼선에 의장을 역임하며, 청주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문제점에 대해 고민했다. 청주의 변화를 준비했다. 오랫동안 준비된 경험과 노력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
 
◇남북교류를 위해 그리고 있는 밑그림은
 
"청주에서는 서문시장 삼겹살 축제가 열리고 있다. 완벽한 비핵화 및 평화공존을 전제 하에 청주 새끼돼지 1천 마리를 매년 북한으로 보내겠다. 주요 대상은 청주의 동주도시인 해주·안주·정주·신의주 등이 될 것이다. 이 같은 도시들과 상호 자매결연을 하도록 하겠다. 또한 청주국제공항은 남북교류 확대를 위한 입지적 여건을 가장 잘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충북 홀대론'에 대한 생각은
 
"동의한다. 문재인 정부의 청주출신 인사등용에 대한 문제는 시민들이 잘 알 것이다. 청주공항을 비롯한 SOC 사업을 살펴보면, 충북에 대한 지원이 영·호남권에 비해 굉장히 부족함을 알 수 있다. 청주를 중심으로 동세종을 연결하는 제2경부고속도로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정부는 미온적인 입장이다. 제가 시장이 된다면 지역 민심과 여론을 취합해 현 정부에 강력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청주공항을 대북 관문공항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은
 
"남북교류·협력이 확대된다면 국토 중심에 위치한 청주국제공항의 활용도를 최대한 높여야 한다. 그동안 청주공항에는 대형 항공기 이착륙을 위한 활주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국제공항으로써 제 역할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청주공항을 유럽·미주보다는 동남아 중심의 거점 공항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자매우호도시인 중국 우한시 및 우시시와 항공교류도 못해 온 것이 현실이다. 오랫동안 교류해 온 도시들과 항공협정을 맺고, 동남아 거점공항, 대북 관문공항이 되도록 온 힘을 쏟겠다."
 
◇청주공항 거점 LCC 유치를 위한 방안은
 
"의장으로 재임할 당시 시의회에서도 거점 LCC 유치를 관련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요청했었다. 자치단체장 혼자의 힘으로 거점 LCC를 유치하는 것은 어렵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 간 협력과 소통, 협업이 활발하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 시장이 된다면 지역 국회의원들을 수시로 만나 자치단체장으로서 함께 협력하겠다. 지역의 시급한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미호천시대에 대한 생각은
 
"우리 스스로 미호강에 대한 개념을 규정해야 한다. 전국 4대강을 제외한 하천 가운데 미호천이 가장 큰 유역을 갖고 있다. 저는 앞선 공약발표를 통해 '무심천·미호강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었다. 환경의 중요성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환경에 초점을 맞춘 탓에 무심천 개발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청주와 진천, 세종을 연결하는 광활한 유역을 국가생태공원으로 조성해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순천만에 순천만 정원이 조성됨으로써 순천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도시가 됐다. 이 사례를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호천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루겠다."
ⓒ 김태훈기자
◇옛 청주시와 청원군 출신 공무원 간 갈등이 적지 않은데
 
"우리는 전국 최초의 주민 자율형 통합을 이룬 자랑스러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물리적인 통합은 이뤄졌다. 화학적 결합의 성공여부가 청주의 미래를 담보할 것이다. 인사문제에 대한 옛 청주와 청원 간 내부적인 갈등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시장이 된다면 양 측 공무원을 각 10명씩 선발해 통합 청주시 인사에 대한 치열한 토론을 진행하고, 도출된 결론을 통해 인사정책을 마련하겠다. 내부 고발의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인사와 연계해 상대를 음해하거나 근거 없는 투서를 하는 경우 일벌백계 하겠다. 10년 넘게 시의원 활동을 한 저보다 내부 사정에 대해 잘 아는 후보는 없다. 청주시 공직사회에 일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상호 존중·배려하는 문화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겠다."
 
◇'세종시 블랙홀' 해결책은
 
"청주가 도시 경쟁력을 갖추고 시민들이 편히 살 수 있는 정주여건을 조성한다면 세종으로의 인구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청주가 환경·교통·정주여건 등의 기반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빚어진 현상이다. 청주를 세종보다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또한 충청권 4대 도시가 지역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상생 발전 방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 이에 대해 그동안 각 시도에서 많은 행동을 보였지만, 실질적인 내용보다는 선언적인 의미에서 그쳤다. 단체장들이 협약을 맺어도 지역에 돌아가면 표를 의식해 지역이기주의를 기반으로 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상생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
 
◇오송역 개명에 대한 생각은
 "찬성한다."
 
◇오송역 명칭보다 내실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랜 시간 오송역으로 불려왔기 때문에 오송을 명칭에서 제외하는 건 옳지 않다. 광주송정역을 통해 광주와 송정이 상생하듯 우리도 오송역의 명칭을 청주오송역으로 개명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안이라고 생각한다. 오송역세권 개발에 있어 공영개발과 민간개발을 두고 지루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개발방식에 대한 이견이 존재하지만, 이를 돌파할 수 있는 추진력이 필요하다. 일부의 반대를 이유로 추진하지 못하는 것은 단체장의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 오송역세권 개발을 새로운 청주의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또한 오송(역) 활성화를 위해 청주도심과 오송을 연결하는 도로 건설을 청주 SOC 사업 중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한다."
 
◇같은 당 박경국 지사 예비후보의 '도청 이전' 공약에 대한 입장은
 
"박 후보 측에서 도청사 이전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 도청사 이전 시 현재보다 원도심이 활성화 된다면 저는 반대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했다. 하지만 청주 인구가 충북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소재지 이전에는 반대한다. 도청사가 현재와 같이 낮에는 근무하고, 밤에는 불 꺼진 거대한 공간으로 남는 것이 원도심 활성화에 바람직할까. 지난해 중앙공원과 도청, 청주향교, 구 청원군청을 연결해 '밤드리 노니다' 행사를 개최했었다. 수많은 시민들이 그 길을 따라 밤을 즐겼다. 이 공간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획기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원도심 활성화가 이뤄진다면, 현재의 모습보다 훨씬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청주시 청사 건립 문제에 대한 생각은
 
"발상의 전환을 하지 않으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 낮에는 사무 공간, 밤에는 불 꺼진 공간이 원도심 활성화에 어떤 도움이 될까. 도청사와 마찬가지로 시청사 일대를 문화·복지벨트로 조성한다면 시민들이 원도심으로 몰려 올 것이다. 시청사 건립비용을 2천30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받은 500억 원은 이미 다 소진된 상태다. 부지매입은 지지부진하다. 게다가 현 시청사를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신청사 예정 부지 뒤편에는 49층 고층아파트가 들어선다. 15층 신청사 앞을 현 청사가 가로막게 된다. 청주의 미래를 고려했을 때 이러한 공간이 합당한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공간 활용과 원도심 발전을 두고 신중하게 재검토해야 한다."
 
◇83만 시민들께 당부의 말씀은
 
"저는 명문대를 나온 후보가 아니다. 고시에 합격해 고위관료의 꽃길을 걸어온 후보도 아니다. 지역에서 태어나 지방대를 졸업했고 일반 시민과 같은 길을 걸어 왔다. 시민들의 눈높이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현장에서 함께 느끼며 고민했다. 그동안 준비하고 공유했던 생각들이 청주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쓰이길 바란다. 관리형 리더십이 아닌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해주시길 바란다."

/ 대담=김동민 편집국장·정리=신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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