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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5.23 18:20:3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좋게 말하면 가정의 달이고 현실적으로 말하면 돈 팍팍 들어가는 달이라는 소리이다. 가뜩이나 5월에 수입이 더 있는 것도 아닌데 돈 쓸 곳만 더 생기다 보니 은근히 짜증나는 달이기도 하다. 여기에 계절의 여왕이라고 온 가족이 궁둥이까지 들썩 들썩 거리니 주말에 '바깥으로, 돌격 앞으로' 해야만 하니 여러 가지로 돈 지출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지금은 집사람과 결혼 해 사니 망정이지 연애 할 때는 5월에 정말 돈 많이 들었다. 이유 인 즉 우선 집사람은 커피 값 하나라도 절대 안 냈다. 게다가 더 열불 나는 것은 식사하러가도 비싼 것 잔뜩 시켜놓곤 제대로 먹지 않으니 본전 생각에 가슴이 미어 터졌었다.

집에 가면 밥통을 끼고 살았으면서도 내 앞에서는 식사를 많이 못 먹는다고 사기 쳐서 아까운 돈 그냥 날려 버렸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에 핏발이 선다. 하기사 데이트할 때 사기 친 게 어디 이것 뿐 인가. 살쪄서 큰일이라면서 다이어트 좀 해야겠다고 말했지만 이것도 역으로 '참 날씬 하시고 예쁘세요' 라는 말을 듣기 위해 유도한 사기극이었다. 물론 '예쁘다'고 하면 속으론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예쁘긴 뭐가 예뻐요?'라는 말로 자신의 미모를 더 한 층 강조하는 교활함까지 있었다. 아무튼 연애 할 땐 그렇다 치더라도 결혼 후에 남녀는 평등하다면서 설거지도 시켰는데 아니 자기 말 대로 남녀가 평등한데 왜 어려운 일만 생기면 나부터 찾는지 모르겠다. 남녀평등이니까 자기가 다 알아서 해야 할 일을 가지고 왜 나부터 찾나. 그래도 어쩌겠나. 결혼 전에야 두 눈 뜨고 빤히 당했고 지금은 안 당하려고 해도 아이 엄마이니 이것이 소중해서 또 두 눈 뜨고 뻔히 당할 수밖에 없다. 이게 남자의 일생인 것 같다.

우리 집 사람은 그렇다 치고 인터넷에서 글을 보다보니 '내 사랑을 주고 싶지 않은 남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다. 일단 내 입장에서는 이혼 안 당하려면 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 되겠다 싶어 그 내용을 살펴보니 우선 순간의 감정 선택만을 중요시하는 남자에게 사랑을 주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두 번째가 싫증을 잘 내는 남자. 세 번째는 혼자인 것에 너무 익숙한 남자이고 그 다음이 과거의 아픈 사랑으로 인해 깊은 상처가 있는 남자이며 마지막이 헤어진 후 상대를 원수로 만들어 버리는 남자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현 정부가 사랑을 주고 싶지 않은 남자의 조건을 거의 갖추고 있는 것 같다. 우선 순간 자신의 안위함을 위한 선택만을 중요시 하고 그러다보니 미국산 소고기를 무조건 우리에게 먹으라고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여기에 국민들을 섬기겠다고 해 놓고서는 정부 출범하자마자 바로 민초들에게 싫증을 내어 소통 부재를 만들고, 더 나아가 현 정부가 막을 내리면서 우리들을 원수로 삼을 것 같은 생각까지 든다.

하기사 사랑을 주고 싶지 않은 남자가 어디 현 정부 뿐 인가? 작금의 통합진보당도 똑 같다. 문대성을 그리도 욕 하더니 자기들이 왜 벌건 대 낮에 발 돌려차기를 하나. 더 나아가 분당(分黨)이 눈에 훤히 보이는데 헤어 진 후 서로 원수로 남을 것 같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다만 하나님이 우리를 궁휼히 여기셔서 가정의 달 5월이 가기 전에 사랑을 주고 싶은 남자들이 곳곳에 생겨나서 화창하고 기분 좋은 날을 단 하루라도 만들어 주시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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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