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3.2℃
  • 구름많음강릉 24.4℃
  • 구름많음서울 24.7℃
  • 구름많음충주 26.9℃
  • 맑음서산 23.3℃
  • 구름많음청주 27.7℃
  • 맑음대전 26.1℃
  • 구름많음추풍령 25.4℃
  • 구름많음대구 29.5℃
  • 맑음울산 25.4℃
  • 맑음광주 26.6℃
  • 맑음부산 21.5℃
  • 맑음고창 23.4℃
  • 구름많음홍성(예) 24.1℃
  • 맑음제주 21.9℃
  • 맑음고산 21.8℃
  • 구름많음강화 20.8℃
  • 구름많음제천 24.4℃
  • 구름많음보은 25.5℃
  • 구름많음천안 24.9℃
  • 구름많음보령 21.7℃
  • 구름많음부여 24.0℃
  • 구름많음금산 25.9℃
  • 맑음강진군 24.0℃
  • 구름많음경주시 28.1℃
  • 맑음거제 23.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3.12.25 14:53:29
  • 최종수정2013.12.25 14:53:20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주말인데 언론 원고 보내려니 아침부터 부산스럽다. 일을 마쳐야 그래도 주말인 데 가족들과 바람이라도 쐬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 조급한 마음은 만사를 그릇 치는 것임에 틀림없지만 어쩌랴, 내 마음이 요즘 워낙 울적해서 주말에 바람이라도 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하기사 세상 살면서 제일 힘든 것이 그릇이 작은 놈이 그릇 큰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고 사는 것인데 실제 그릇이 종자 그릇보다 작다 보니 어찌나 세상사는 것이 힘이 드는지 모르겠다. 그러다보니 스트레스가 쌓이면 인터넷에 들어가 유머 글을 보는 것이 습관화 되어버렸다. 오늘은 며칠 전에 본 글인데 음흉한 남정네들 마음을 아주 익살스럽게 그린 글이 있어 이를 소개 해 보고자 한다.

수영장에 간 꼬마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왜 어떤 여자는 가슴이 크고 어떤 여자는 작아?" 질문에 당황한 엄마가 둘러대며 대답했다. "어..그게 말이야. 돈 많은 여자는 가슴이 크고 가난한 여자는 작은 거란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꼬마가 또 엄마에게 묻는 것이었다. "엄마 ~엄마, 왜 어떤 남자는 꼬추가 크고 어떤 남자는 작아?" "어.. 아.. 그게 말이지, 똑똑한 남자는 꼬추 크고 머리 나쁜 남자는 작은 거란다." 잠시 후 꼬마가 엄마에게 급하게 뛰어오더니 말했다. "엄마! 엄마! 아빠가 돈 많은 여자를 보더니 갑자기 머리가 똑똑해 지고 있어!" 이 글을 읽고 한 참을 웃었다.

그건 그렇고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이 되니 짧게는 한 해를 돌이켜 보게 되고 또 한 편으론 지나 온 삶의 흔적을 바라보게 된다. 얼마나 진실 된 마음으로 살아 왔는지 돌아보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다음과 같은 글이 떠오른다. 중국 송나라 시대 도가의 대표적 사상가인 장자(莊子)에게 한 선비가 찾아왔다. 이 선비는 장자를 늘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장자의 사상이 크고 높은 줄은 알지만 이상적으로 치우쳐서 그다지 쓸모가 없다고 생각했다.

선비가 장자에게 말했다. "선생님의 말씀은 크고 높지만 현실적으로는 쓸모가 없어 보입니다. 마치 저 앞에 있는 나무 같습니다. 저 앞의 나무는 크긴 하지만 온통 구부러지고 울퉁불퉁하여 목수들이 쳐다보지도 않거든요. 재목으로는 별로인 것 같습니다." 이 말을 듣고 장자가 대답했다. "그럼 거꾸로 생각해 보게. 그 볼품없이 보이는 나무가 구부러지고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오히려 목수들한테 잘리지도 않고 그토록 오래 살아 큰 나무가 된 것이 아닌가." "그래도 쓸모가 없는 건 없는 것 아닙니까?"

장자가 대답했다. "여보시게. 왜 쓸모가 없나, 햇빛이 쨍쨍한 날, 그 나무의 그늘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원하게 편히 쉴 수 있지 않나. 비바람과 눈보라가 치면 막아주고, 보잘 것 없는 나무가 산을 보다 푸르게 해준다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에게 무척 고마운 존재가 아닌가? 아니 그런가·" 그러자 선비는 아무 말도 못하고 물러갔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이다.

그러다보니 일전에 평소 내가 존경하는 분이 나에게 핸드폰으로 보내 온 문자가 생각난다. "부귀가 도덕으로 온 것이면 숲속의 꽃과 같아 오래가나, 업으로 지은 것이면 화분의 꽃과 같아 한 철에 머무르며, 권력으로 온 것이면 화병의 꽃과 같아 곧 시듬을 볼 수 있다". 이 분이 보내오신 문자를 읽다보니 단 1%의 진심이 없이 오로지 표만을 얻기 위해 몸부림치며 사는 정치인의 모습과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대의를 헌신짝처럼 버리는 요즘 세태들을 보며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피 눈물 흘리시는 모습이 함께 오버랩된다. 주여, 우리를 궁휼히 여기소서.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이연희, "100만 청주, 몇 사람이 아닌 청주시민이 함께 그려야"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은 지난 1월 SK하이닉스가 CES 2026에서 HBM4 16단을 공개하면서 차세대 AI 메모리 경쟁력도 분명히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이런 흐름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을 종합할 때 청주시가 앞으로 4년 동안 최소 1조원 수준의 법인지방소득세를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 막대한 재원이 일시적으로 들어왔다가 일회성 사업이나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흩어지면 청주의 미래를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 의원은 행정 몇 사람이 아니라 청주시민이 함께 그리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자고 가장 먼저 제안했다. 1조원 세수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청주의 미래를 누가 어떤 원칙으로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공론화위원회'가 6·3지방선거 민주당 주요공약으로 다뤄지는 것인가. "이번 공론화 제안은 청주에 들어올 수 있는 큰 재정을 미래의 청주를 위해, 청주답게, 또 시민답게 쓰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공약화 여부는 결국 청주시장 후보자의 의지와 판단이 중요하다. 지방선거 공약은 지역의 미래 비전과 행정 철학이 담겨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 시장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