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공군사관학교 후문을 지나 조용한 동네 어귀로 들어서면 도회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커다란 건물이 눈에 띈다. 이화현 대표가 2015년생인 아들의 이니셜을 따서 만든 레스토랑 '제이아이15'다. 10여 년 전 직장 때문에 청주에 첫 발을 들인 그녀는 지금의 남편의 만나 이곳에 정착했다. 아이를 낳고 직장 생활을 정리한 뒤 작은 가게를 시작하려던 것이 지금처럼 큰 규모가 된 건 남편의 적극적인 응원 때문이었다. 뭐든 잘할 수 있을 거라며 큰 그림을 그린 남편 덕에 덜컥 시작한 레스토랑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쉬는 날 한번 없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겁 없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적극 지지해준 남편의 합작품인 셈이다. 요리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지만 이 정도로 잘해낼 줄은 몰랐단다. 직장 생활을 하며 취미로 배운 요리로 한식조리사 자격증도 한 번에 취득했던 이 대표다. 제이아이15에서 만드는 모든 요리는 인공조미료 없이 직접 만드는 육수와 소스를 활용한다. 유독 피자와 파스타를 좋아하는 4살 아들에게도 걱정 없이 먹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가게 이름과 메뉴에서 시작해 가게 전반에 녹아든 엄마 마음은 내세워 홍보하기도 전에 다른 엄마들이 알아봤다. 예약을 하면 전체를 쓸 수 있는 2층의 경우 엄마들의 단골 모임 장소로 입소문이 났다. 기본적인 아기 의자와 침대를 포함해 작게 꾸며둔 놀이방 덕에 오롯이 아이들과 엄마들의 자유로운 시간이 가능한 공간이 됐다. 가족 단위 손님들도 다른 손님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어른과 아이들이 고루 섞여 편안한 식사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매콤차돌박이 오일파스타는 다른 가게에서 볼 수 없는 이 대표의 야심작이다. 한번 맛을 본 이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매콤한 감칠맛에 매료되고 만다. 흰 접시에 예쁘게 담긴 그림 같은 세팅으로 탄성을 자아낸 뒤 맛으로 추가 주문을 이끌어 내기 일쑤다. 건강을 생각한 조리법은 맛은 물론 편안한 속까지 보장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라 자주 찾던 손님들은 어쩌다 모시고 온 부모님의 예상치 못한 입맛에 화들짝 놀라기도 한단다. 낯설기도 할 법한 메뉴를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을 볼 때면 유독 뿌듯하다는 이 대표다. 한적한 시골 마을 속에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제이아이15'의 음식을 맛보고 나면 효촌까지 향하는 발걸음이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블로거들의 한줄평 블로거 박양우-신선한 야채샐러드와 치즈의 맛이 잘 어울린다. 차돌박이 오일파스타는 그야말로 취향 저격. 블로거 최은경-고르곤졸라 피자 도우가 두툼해 독특하다. 리코타치즈가 잔뜩 들어간 샐러드의 상큼함과 부드러운 치즈 맛이 좋다. 블로거 오은주-외곽의 한적한 장소에서 데이트를 즐기기에 좋겠다. 시내와 다르게 주차장이 넓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 블로거 신승호-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편안한 식사. 테이블 수도 적당해 오붓한 식사가 가능하다. 블로거 이지원-네비를 찍고 오면서도 이런 곳에 뭐가 있을까 궁금했는데 로망이 서린 건물에 향기부터 좋은 음식들이 가득한 음식점이 있었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까지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문화제조창을 비롯해 청주 곳곳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 좋은 '꿀잼'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변광섭)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인 4~5일에는 문화제조창 본관과 동부창고에 어린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할 예정이다. 주말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동부창고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신나는 어린이날 행사'가 펼쳐진다. 동부창고 6동에서는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 △여유 만만 창고 피크닉 △흥미로운 예술시간 △피아노 공연 등이 열린다.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는 병뚜껑 알까기, 자투리 목재 미니운동회 등 온몸으로 뛰놀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체험 활동이다. '흥미로운 예술시간'을 통해서는 17종의 예술체험 프로그램(유료)을 즐길 수 있다. 이날 동부창고 카페C는 유료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음료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굿즈 뽑기 이벤트'를 연다. 문화제조창 본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예관은 5일 오전 10시,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4월 충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하락했다.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2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월 충북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8(2020년=100)으로 전달 대비 보합, 지난해 같은달 대비 2.7% 상승했다. 올해 도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월 2.8% △2월 3.2% △3월 3.0% △4월 2.7%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인 생활물가지수는 116.34로 전달 보다 0.1%, 지난해 같은달보다 2.9% 각각 올랐다.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인 신선식품지수는 133.59로 전달보다 5.1%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16.5% 높았다. 전달과 비교하면 신선어개는 3.1%, 신선채소는 7.7%, 신선과실은 3.4%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신선어개(-3.9%)를 제외한 신선채소와 과실 모두 각각 10.5%·36.6% 상승했다. 품목성질별 동향을 살펴보면 상품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