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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산남동 이자카야 '요조라(夜空)'

#일본인쉐프 #모듬사시미 #스키야키 #모츠나베 #숙성회 #가라아게

  • 웹출고시간2023.01.24 12:46:41
  • 최종수정2023.01.24 12:46:41

요조라 메뉴판

[충북일보] 이색적인 이름으로 채워진 메뉴판이지만 어렵지 않다. 상세한 설명과 사진, 재료를 알리는 그림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수제 메뉴판이 자꾸 들여다보게 만든다. 어려운 이름도 친절한 설명이 가볍게 풀어준다. 메인 메뉴를 선택하면 샐러드와 지라시즈시, 튀김, 생선구이가 포함되는 요조라 만족 세트와 전골과 모듬회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단품 세트는 한 눈에 요조라의 색채를 알 수 있는 메뉴 구성이다.

아버지의 권유로 어린 나이에 요리를 시작했던 오오시로 유와 대표는 도쿄에서 온 일본인이다. 일본의 이자카야에서 일하던 중 유학생이었던 아내와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뒤 아내의 고향인 청주로 와 자리잡았다. 어느새 7년차를 맞은 이자카야 요조라는 일본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와 늘 이야기했던 가게 이름이다. 밤하늘의 의미를 담은 요조라라는 이름은 언젠가 열고 싶었던 자신의 이자카야였다.

요조라

요조라는 그야말로 정통 이자카야다. 메뉴에는 진심을 담아 질 높은 수준의 음식을 내면서도 분위기나 격식에 얽매이기보다는 일상적으로 가볍게 접할 수 있는 분위기로 꾸몄다. 가족 단위 식사 손님이나 회식을 위해 찾는 단체, 일본 여행을 곱씹으며 찾아오는 혼자인 손님까지 다양한 이들이 요조라를 단골 삼는 이유다.

생선의 수급과 상태를 확인하며 때마다 바뀌는 모듬사시미는 선택의 고민없이 그날의 가장 맛있는 생선을 고루 즐길 수 있다. 같은 생선도 가게마다 다른 맛인 이유는 손질과 숙성 방법의 차이다. 요조라에서는 각 생선에 어울리는 숙성법을 찾아 감칠맛을 찾는다. 흔히 맛볼 수 있는 메뉴보다는 유와 대표만의 특색을 담은 맛을 선보인다.
ⓒ 요조라 인스타그램
다시마로 숙성한 광어나 살짝 데친 후 겉면을 익힌 붕장어, 다시마 숙성 후 불향을 입힌 삼치, 크기에 따라 시간을 조절하는 침수숙성 학꽁치와 방어 등 각각의 특색을 끌어올린 찰기와 고소함이 숙성회 맛을 살린다. 특정 계절에만 맛 볼 수 있는 벤자리와 금태, 잿방어, 능성어 등이 계절이 변할 때마다 방문할 구실을 만든다.

수준급 전골요리도 단골을 사로잡았다. 배추, 파, 양파, 버섯, 두부, 곤약, 유부와 소고기 등을 육수에 끓여 날달걀에 찍어 먹는 일본 전통 전골요리 스키야키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췄다. 자극적으로 달고 짠 맛을 제하고 가다랑어와 다시마를 듬뿍 넣어 끓인 간장 육수는 건더기와 함께 국물까지 먹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한우곱창을 이용한 모츠나베는 빨갛게 끓이는 한국식 곱창전골과는 다른 맛이다. 비교적 하얀 육수를 기본으로 곱창의 기름진 맛이 야채의 깔끔한 맛과 조화를 이루며 매운맛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 기호대로 먹기 좋다.

요조라 이자카야를 운영 중인 오오시로 유와(오른쪽)대표와 고동훈 씨.

새우와 게, 가리비, 바지락 등과 그날의 생선, 닭을 넣어 끓이는 요세나베도 낯설지만 익숙한 국물 요리로 찾는 이들이 많다. 계절을 가리지 않는 전골 손님들은 면사리를 추가해 깨끗이 비워낸다.

닭고기와 치즈가 들어간 토마토 스튜나 크림치즈와 두부로 만들어 바게트에 올려먹는 치즈두부, 주문이 들어오면 손질한 닭고기를 튀기는 가라아게도 요조라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특색있는 요리다. 모든 음식을 먹은 뒤 탄수화물로 마무리해야 하는 손님을 위한 오야꼬동, 카레우동 등 식사 메뉴도 준비된다.

일본에서 가져오는 다양한 종류의 사케와 일본주, 하이볼도 요조라의 매력이다. 기나긴 터널을 지나 일상이 회복되고 있다. 일본 여행에서 느껴본 맛과 분위기가 생각나는 이들은 요조라에서 여행의 기분을 채워볼 수 있다.

/김희란 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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