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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평생바리스타협의회'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

  • 웹출고시간2025.03.06 13:46:44
  • 최종수정2025.03.06 13:46:44

박영순

'파란만장한 커피사' 저자

동네의 작은 커피전문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커피 음료의 원료인 아라비카 생두 구입가가 최근 1년새 거의 2배(94.7%) 뛰었다. 세계적으로 커피 음용자가 급증하는 반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생두 생산량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거듭되면서, 커피 값이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기 힘든 상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자료를 보면, 사실 기미는 지난해부터 있었다. 커피전문점 창업이 2018년에 한 해사이 2배 이상(137.6%) 급증했고, 이후 2022년까지 6년간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커피전문점 창업자 수가 2023년에 6.4% 줄어들더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5.2% 감소했다. 역대 최대의 감소폭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은 2016년 5만1천551개에서 6년만인 2022년에는10만729개로 2배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기세가 꺾였다. 작년 서울에서만 5천 개에 달하는 커피 전문점이 폐업했다.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쪽에서 피해가 컸다.

그렇다고, 속단해서 주저 앉을 일은 아니다. 대중화의 물결 뒤에는 고급화가 진행된다. 1990년 미국에서 거세계 일어난 스페셜티 커피 운동은 '안티 스타벅스즘(Anti-Starbucksism)'의 일환으로 번진 문화현상이었다.

AI시대에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불안감이 카페 창업이나 취업의 열기에 되레 불을 댕기는 측면도 있다. 카페 창업은 문턱이 낮은 편이다. 바리스타 기술이 다른 요식업에 비해 어렵지 않아 진입하기 수월하다. 문제는 재료의 품질이다. 카페를 연 뒤 경영이 어려워질 때, 손쉽게 지출을 줄일 수 있는 게 원두 구입비이다. 운영 압박에 몰려 값싼 원두를 찾아 전전하다가 맛이 떨어져 외면을 받으면서 문을 닫는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카페를 운영하면서 값싼 원두를 쓰고 싶어할리 없다. 프랜차이즈처럼 대량구매해 원가를 낮출 여력이 없으니 생두값 급등에 직격탄을 맞는 구조이다. 커피 대중화 속에서 향미와 건강, 윤리적 소비의 가치에 눈을 뜬 소비자들은 고급 커피와 스토리텔링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이런 요구를 충족시키는 게 경쟁력인데, 하루하루가 숨가쁜 작은 카페들로서는 암담함을 느끼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평생학습프로그램을 통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126명이 '남양주평생바리스타협의회'를 결성했다는 소식이 반갑다. 연대를 통해 지역 카페의 어려움을 풀어내겠다며 바리스타 교육과정 수료생들이 협의회를 결성한 것이다.

회원들은 산지 직거래와 공동구매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기관의 각종 공모사업에 참여해 소상공인 카페의 자활을 도모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역 카페 애용과 파트타임 바리스타 인력 공급을 통해 카페의 경영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30%가 커피강사를 희망했다. 이에 따라 공공사업비로 진행되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에 강사로 나서 지역에 특화한 커피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회원을 확보해 나가며 활동 범위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바리스타 교육이 취미에서 취업으로 발전하는 모범적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바리스타의 지역 연대'라는 가치가 새로운 시대적 사명이라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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