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6.0℃
  • 맑음강릉 15.6℃
  • 맑음서울 17.4℃
  • 맑음충주 16.6℃
  • 맑음서산 17.5℃
  • 맑음청주 18.3℃
  • 구름많음대전 17.2℃
  • 구름많음추풍령 16.2℃
  • 구름많음대구 16.9℃
  • 구름많음울산 17.9℃
  • 구름많음광주 17.4℃
  • 흐림부산 19.1℃
  • 구름많음고창 15.2℃
  • 맑음홍성(예) 16.7℃
  • 흐림제주 18.5℃
  • 흐림고산 18.1℃
  • 맑음강화 17.3℃
  • 맑음제천 14.4℃
  • 구름많음보은 14.0℃
  • 맑음천안 15.3℃
  • 맑음보령 17.9℃
  • 맑음부여 15.0℃
  • 구름많음금산 14.1℃
  • 흐림강진군 17.4℃
  • 구름많음경주시 17.1℃
  • 구름많음거제 19.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3.09.11 15:46:40
  • 최종수정2023.09.11 18:18:38

박영순

'커피인문학' 저자

우리 정부가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에 3억 달러(약 4천억 원)를 공여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커피애호가들을 자못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한다.

우리나라는 GCF에 이미 3억 달러를 출연한 바 있으므로 추가 공여가 된다.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세계 최대 기후기금인 GCF의 본부를 2013년 인천 송도에 유치한 국가로서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우리도 먹고 살기 빠듯한데 밖으로 돈을 퍼 주냐'라는 볼멘소리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감수하고 지구촌의 환경문제에 고통을 분담하겠다며 나선 것은 환영할 일이다.

커피를 마실 때마다 자연에 빚지고 있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커피 한 잔'(120㎖)을 생산하기 위해 커피 생산과정에서 소모되는 물이 '10분간 샤워할 수 있는 양'인 140ℓ에 달한다. 커피 생산에 사용되는 물의 양을 측정하여 물 고갈 문제와 생물다양성 감소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물발자국(water footprint)'을 사용하고 있는데, 커피 한 잔의 평균 물발자국이 140ℓ가 되는 것이다.

커피 원두 1㎏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키우고 열매를 수확하며, 생두를 볶아 유통하는 데에 들어가는 물의 양도 무려 1만8천900ℓ에 달한다. 물소비로 악명 높은 소고기(1만5천415ℓ)보다도 많고 닭고기(4천335ℓ)와 돼지고기(5천988ℓ)에 비해선 3~4배나 많은 수치이다.

커피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전체 과정을 통해 발생시키는 온실가스, 특히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의미하는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도 우리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유럽커피산업협회와 여러 환경단체들이 낸 자료를 종합하면 '커피 한 잔을 만들기 위해 발생시킨 온실가스의 양', 곧 탄소발자국이 200~340g CO2eq(이산화탄소등가량)에 달한다. 자동차를 1.5㎞ 운전하거나 3~4개월 동안 냉장고를 켜고 있을 때 발생하는 탄소발자국과 맞먹는다. 또 비닐봉투를 10~15개 사용하거나 성인 두세 명이 하루 동안 발생시키는 일일 생활 탄소발자국과 비슷하다.

신음하는 지구 환경을 생각하면 커피를 마시는 마음이 무겁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GCF 공여 소식은 커피애호가들에게는 적잖은 위로가 된다. 동시에 환경보호를 위해 윤리적 소비를 실천해야 한다는 결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이러한 경험은 매우 소중하다. 각종 환경캠페인이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비난의 소리가 있지만, '가랑비가 옷을 적시는 효과'는 분명 발휘될 것이라고 믿는다.

일회용 컵이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각종 시책이 계획대로 단행되지 못하고 늦춰지고 있어 실효성이 없다거나 전시행정이라는 소리가 일각에서 나오지만 변화란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고통 없이 변화가 없다. 이런 시도와 노력 속에 지구환경을 걱정하고 무엇인가 실천해야 한다는 의식과 도덕적 의무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다회용컵을 가져가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커피를 나눠주거나 텀블러를 씻어주는 '에코 부스'를 설치하는 친환경 캠페인이 반복되면서 우리는 시나브로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 어느새 '전 국민 다회용컵 갖기 운동'을 벌여도 거부감이 없는 분위기가 됐다. 이제는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행사의 경품도 특정 커피전문점의 쿠폰이 아니라 다회용컵이나 에코텀블러 등 친환경제품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이연희, "100만 청주, 몇 사람이 아닌 청주시민이 함께 그려야"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은 지난 1월 SK하이닉스가 CES 2026에서 HBM4 16단을 공개하면서 차세대 AI 메모리 경쟁력도 분명히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이런 흐름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을 종합할 때 청주시가 앞으로 4년 동안 최소 1조원 수준의 법인지방소득세를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 막대한 재원이 일시적으로 들어왔다가 일회성 사업이나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흩어지면 청주의 미래를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 의원은 행정 몇 사람이 아니라 청주시민이 함께 그리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자고 가장 먼저 제안했다. 1조원 세수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청주의 미래를 누가 어떤 원칙으로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공론화위원회'가 6·3지방선거 민주당 주요공약으로 다뤄지는 것인가. "이번 공론화 제안은 청주에 들어올 수 있는 큰 재정을 미래의 청주를 위해, 청주답게, 또 시민답게 쓰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공약화 여부는 결국 청주시장 후보자의 의지와 판단이 중요하다. 지방선거 공약은 지역의 미래 비전과 행정 철학이 담겨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 시장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