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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2.05 14:50:28
  • 최종수정2024.12.05 14:50:28

박영순

'파란만장한 커피사' 저자

1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보장된 보증금제'와 '뽑기로 혜택을 몰아주는 확률게임형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일까.

세계적으로 매년 3천억 개의 1회용 컵이 사용되며, 이 중 재활용되는 비율은 1%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환경 문제뿐 아니라 매립지나 강과 바다로 버려진 1회용컵에서 방출되는 코팅제의 미세물질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지경이 됐다.

1회용품 저감을 위해 다회용기 지원, 1회용 컵 보증금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재미와 희망을 자극하는 방식'을 택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 심리학과팀이 다회용컵 사용을 확산시키기 위해 사용자에게 일률적으로 혜택을 부여할 때보다 '확률적 보상으로 게임화'했을 때 사용량이 훨씬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카페의 컴퓨터 화면에 1~20까지 숫자를 표기한 '행운의 원반'을 준비했다. 머그컵이나 다회용컵을 사람들에게 행운의 원반을 돌리게 해 숫자가 적중되면(5% 확률), 5달러(약 7천 원) 상당의 선물카드를 제공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보상해 준다는 사실을 카페 안팎의 포스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알렸다. 그 결과 다회용컵 사용량이 이전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났다.

이어 연구팀은 카페 2곳에서 현장 실험을 진행했다. A카페에서는 다회용컵을 가져온 고객에게 10% 당첨 확률의 뽑기를 통해 무료 커피(4천800원 상당)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B카페에서는 아무런 보상을 하지 않았다.

결과는 뚜렷했다. A카페에서 다회용기 사용량이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뽑기를 통해 무료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희망이 사람들의 행동습관을 바꾼 것이다.

연구팀은 커피를 무료로 받을 가능성에 대한 '스릴'이 사람들을 움직인 것으로 분석했다. 심리학자들은 인간에게 '기대의 힘(the power of anticipation)'이 강하게 작용한다고 본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만날 때 발생하는 '작은 흥분(the little jolt of excitement)'을 일컫는 용어이다.

UBC의 심리학과 부교수인 수석 연구원 자잉 자오(Jiaying Zhao) 박사는 "인간은 '정해진 작은 보상'보다 '확률이 낮더라도 큰 보상'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확률적 보상은 단순 할인이나 스탬프를 모으면 혜택을 주는 방식의 보상보다 더 선호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확률적 보상이 다회용컵의 사용을 증가시킨다"(Probabilistic rewards increase the use of reusable cups)는 제목으로 국제저널 '자원, 보존 및 재활용'(Resources, Conservation and Recycling) 최근호에 게재됐다.

인간은 때론 확률이 낮은 쪽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AI(인공지능)와 다르다. 작은 떨림이 주는 재미, 그 정서를 즐길 줄 아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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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