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6.1℃
  • 맑음강릉 7.7℃
  • 맑음서울 7.4℃
  • 맑음충주 7.4℃
  • 맑음서산 8.3℃
  • 맑음청주 8.8℃
  • 맑음대전 10.1℃
  • 맑음추풍령 8.6℃
  • 맑음대구 12.0℃
  • 맑음울산 11.9℃
  • 맑음광주 11.2℃
  • 연무부산 12.6℃
  • 맑음고창 8.6℃
  • 맑음홍성(예) 7.7℃
  • 맑음제주 13.0℃
  • 맑음고산 11.0℃
  • 맑음강화 4.8℃
  • 맑음제천 6.9℃
  • 맑음보은 9.5℃
  • 맑음천안 8.5℃
  • 맑음보령 9.2℃
  • 맑음부여 9.6℃
  • 맑음금산 8.9℃
  • 맑음강진군 12.7℃
  • 맑음경주시 11.9℃
  • 맑음거제 11.9℃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3.07.24 16:34:20
  • 최종수정2023.07.24 16:34:20
[충북일보] "특권을 원리원칙보다 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오래지 않아 모두를 잃게 된다." 아이젠하워 미국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남긴 말이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는 참혹했다. 잘못된 관행의 답습이 부른 참사였다.·

*** 충북지사 청주시장 어땠나

또 속았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오송 사고 발생 직전까지 위험을 알지 못했다. 이범석 청주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지사나 시장 모두 긴급사태 보고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위와 책임을 엄정하게 가려내야 할 대목이다. 경찰도 다르지 않았다. 사고 현장에 가지도 않고 간 것으로 허위 보고했다. 서류 조작 정황도 있다. 한 마디로 재난사고에 대처하는 공복들의 태도가 한심했다. 물론 아직 단정할 순 없다.

참 공교롭다. 한숨이 나온다. 사납고 긴 비가 세상을 할퀴었다. 사람 맘엔 씻기 어려운 상처를 남겼다. 도대체 누굴 믿어야 하는가. 공복들이 보여준 태도가 너무 위험하다. 믿었던 민중의 최후 보루까지 가짜였다. 국민들은 큰비만 오면 가슴을 옥좨야 한다. 생명을 위협받는 나라가 됐기 때문이다. 지하차도나 지하주차장에선 엉겁결에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다. 때마다 각자도생이라니 치솟는 분노를 누르기 어렵다.

묻지 않을 수 없다. 사고 때마다 구조적인 문제가 함께 떠오른다.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결국 '인재'로 결말을 맺곤 한다. 매뉴얼이 재정비되고 새로운 대책도 마련된다. 문제는 언제나 또 예방이 되지 않는다는데 있다. 안일한 행정과 미흡한 대처가 비극을 부르곤 했다. 오늘도 신문지상엔 비 피해 소식이 가득하다. 국가와 지자체는 왜 존재하는가. 공직자의 존재 이유는 뭔가. 공복의 자세를 갖추긴 한 건가.

참 답답하고 속이 터진다. 김 지사나 이 시장은 참사직전까지 상황을 보고받지 못했다. 경찰은 허위보고 의심을 받고 있다. 속된 말로 '개판 오분 전'이다. 공조직 재난대응 체계에 심각한 구멍이 뚫렸다. 기본 매뉴얼조차 망가진 모습이다. 대한민국 공직자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녹봉은 국민을 지켜달라고 주는 국민혈세다. 그런데 모두 국민의 생명이 사그라질 때까지 방조했다. 너무나 소홀하게 대처했다.

현장 확인과 소통의 시대다. 공직자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김 지사와 이 시장은 크게 반성해야 한다. 복무자세를 다시 한 번 가다듬어야 한다. 경찰도 마찬가지다. 강도 높은 비가 더 예고돼 있다. 공직자들의 피로 정도를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공복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내가 책임지고, 내가 해결하려는 결기가 있어야 한다. 공조직이 가장 빨리 지혜롭게 움직여야 재난도 슬기롭게 막을 수 있다.

*** 충북경찰청장은 상관없나

뭐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 사고는 늘 공직자들의 무사안일 탓이었다. 공복의 자세로 임했는데도 그랬을까. 시민들의 간절하고 긴급한 신고 전화를 지나쳤을까.·위험보고를 소홀히 했을까. 공직자는 주민을 위해 존재하는 공복이다. 정권이나 단체장의 하수인, 종이 아니다. 오로지 국민의 심부름꾼일 뿐이다. 모든 공직자를 공복(公僕·public servant)으로 부르는 이유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충북 공직자들의 관할 떠넘기기와 무대응은 최악이었다. 충북지사는 충북도민의 수임자다. 언제든지 충북도민에 대해 책임을 지며 공익을 추구해야 한다.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청주시장도 다르지 않다. 책임의 규모만 다를 뿐 똑같다. 충북경찰청장도 결코 다르다고 할 수 없다. 비극은 미시적 우연이 만든 거시적 필연과 같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도민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은행으로"

[충북일보] "올해도 금융지원 본연의 역할은 물론 지역금융 전문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임세빈(55) NH농협은행 충북본부장은 취임 2년차를 맞은 소회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일반 은행과 달리 농협은행은 농민과 고객에 대한 서비스와 책임을 지고 있다. 100%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은행으로의 기업가치를 지켜야하기 때문이다. 임 본부장은 "금융의 측면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인정받는 리딩뱅크 운영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농협의 기본 가치인 농업·농촌을 살릴 수 있는 지역사회 공헌과 농산물 소비촉진 등 공익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도시와 농촌을 연결할 수 있는 허브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농협은행의 목표는 '금융을 고객 성장의 수단으로 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원칙을 재정립하고 고객 신뢰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 본부장은 은행의 중점 추진사업으로 네 가지를 꼽았다. 먼저 고객과의 동반 성장을 실현한다.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둘째, 규정과 원칙을 확립해 고객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