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4.3℃
  • 맑음서울 12.9℃
  • 맑음충주 15.3℃
  • 맑음서산 10.1℃
  • 맑음청주 16.7℃
  • 맑음대전 15.2℃
  • 맑음추풍령 16.2℃
  • 구름많음대구 20.2℃
  • 구름많음울산 20.9℃
  • 흐림광주 17.1℃
  • 흐림부산 17.4℃
  • 흐림고창 12.8℃
  • 맑음홍성(예) 11.8℃
  • 흐림제주 15.7℃
  • 흐림고산 14.6℃
  • 맑음강화 7.6℃
  • 맑음제천 14.4℃
  • 맑음보은 16.7℃
  • 맑음천안 14.7℃
  • 구름많음보령 10.0℃
  • 구름많음부여 14.3℃
  • 맑음금산 15.7℃
  • 흐림강진군 16.7℃
  • 흐림경주시 20.8℃
  • 구름많음거제 17.0℃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3.07.23 13:16:23
  • 최종수정2023.07.23 13:16:23

비 내리는 23일 청주시 명암호 인근 산책로를 우산을 쓴 한 시민이 걷고 있다.

청주가 무너져 내렸다.

지난 열흘 간 청주의 상황에 대한 표현은 '무너져 내렸다'는 게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7월 15일 오전 오송지하차도에서 벌어진 참사를 전후해 청주는 모든 게 무너져 내렸다.

폭우에 미호강 제방이 무너져 내렸고, 그로 인한 참사로 희생된 이웃과 그 가족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도 무너져 내렸다.

청주 시민들의 탄식을 더 깊어지게 만든 건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의 언행이었다.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은 '컨트롤타워'였어야 했다. 시장, 도지사, 대통령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어야 했지만, 그들은 그러지 못했다. 우리가 기대한, 우리가 기대는 컨트롤타워마저도 무너져 내렸다.

이번 참사에서 가장 먼저 무너져 내린 건 컨트롤타워가 아닌가 한다.

자신의 역할을 해 내지 못한 그들은 뻔뻔한 얼굴로 "내가 가 봐야 달라질 게 없다"는 말을 내뱉었다. 믿기 어렵고, 믿고 싶지 않지만 대통령과 도지사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그 이후에 나온 사과에서 진정성을 찾기는 힘들었다. 대통령과 도지사의 망언에 할 말을 잃은 상황에 시장은 뒤늦게 사과문을 내 놓았다.

이번 참사를 두고 "정쟁으로 비화시키지 말라"거나 "전 정권-현 정권의 잘못이다"라며 오히려 정쟁을 부추기는 이들이 '범인'이자 '부역자'가 아닌가 싶다. 정치인들의 한결같은 행태는 분노를 넘어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

'컨트롤타워의 부재'라는 표현은 이제 신물이 날 지경이 됐다. 참사 때마다 컨트롤타워의 부재가 문제로 지적됐지만, 나아진 것은 없어 보인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 이후 무엇이 나아졌는지 모르겠다.

시민들이 원하는 건 아무 일 없이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고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가족과 함께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는 하루하루다. 더 바랄 게 없다. 그 정도면 태평성대다.

그 하루하루를 지켜줄 사람이 결정권자인 시장, 도지사, 대통령이다. 우리를 지켜달라고, 우리의 태평성대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많은 사람이 그들을 택했다. 그렇지만 우리의 평범한 하루를 지켜주지 못한 채 정서에 반하는 언행만 일삼는 그들에게 어떤 말을 해야 좋을까. 어떤 말을 해도 들리지 않을 것 같다.

'각자도생의 시대'라는 말이 회자된다. '각자도생의 시대'를 지나면 나와 우리의 '작은 태평성대'가 올 수 있을까. 우리의 아이들은 각자도생의 시대가 아닌 태평성대를 살 수 있을까.

오늘도 내리는 비에 착잡함이 무겁게 내려 앉는다.

/백미진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이을성 신임 충북우수중소기업협회장 취임

[충북일보] 이을성(62·에스에스지에너텍 대표이사) 8대 (사)충북우수중소기업협의회 회장이 8일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충북우수중소기업협의회는 이날 정기총회와 회장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정기총회는 △협의회 운영 경과보고 △감사보고 △주요 안건 심의 등이 이뤄졌다. 2부 회장 이취임식은 박종관 회장의 이임사와 협회기 인수인계에 이어 이을성 신임 회장의 취임사와 감사패 전달이 진행됐다. 박종관 회장은 이임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충우회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신 회원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회원사의 사업 발전과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을성 신임 회장은 △지속가능한 충우회 △회원 확충을 통한 질적·양적 도모 △충우회 회원사들을 위한 교육, 정보, 지원사업 등 실질적 도움을 확장시켜 나갈 것을 약속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대내외적으로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이다.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대표님들의 고민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된다"며 "중소기업인들이 그 역할을 책임져오는 시간이 지금의 대한민국 경제의 뿌리가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선배님들이 지나온 길을 잘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