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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6.02 16:20:26
  • 최종수정2025.06.02 16:20:26

박연수

백두대간연구소 이사장

최재형 보은군수와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정부여당인 국민의 힘 소속으로 지난 22년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되었다. 박덕흠 의원은 같은 당 소속으로 4선 중진 국회의원이다. 군민들은 소멸되어 가는 보은의 위기를 극복하고 좀 더 나은 삶을 유지해 달라는 마음을 담아 여당의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을 선출하였다. 더구나 보은군수는 인구를 4만으로 늘리겠다는 공약을 대표로 하여 군민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 인구는 3만300여 명으로 축소되었으며, 경제는 더욱더 쪼그라지고 삶은 더 팩팩해졌다.

취임 1년여 시간이 지나 24년 6월 보은군을 찾은 김영환 지사는 "보은군 인구증가를 위해 충북도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청주공항~김천 철도 노선이 깔리는 5~10년 후에는 인구 소멸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곤 2023년 발생한 수해 복구가 완성된 봉계터널을 둘러보고 돌아갔다.

김 지사가 찾은 봉계터널은 2023년 7월 보은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해 산 사면의 토석이 흘러내려 발생한 자연재해로 긴급 안전조치를 의해 차량을 산외면으로 우회하였다. 청주에서 보은을 관통하는 중심도로인 국도 19호선은 하루 차량 9,000여대가 다니는 곳으로 수해 발생 후 공사가 바로 마무리 될 것으로 여겼으나, 차량이 정상적으로 통과하는 데는 1년이라는 시간의 걸렸다. 주민들은 '여당의 중진국회의원이 뭐하고 있나? 여당 지사와 군수는 허수아비냐'하며 원성이 자자하였다.

2023년에 동시에 발생한 지방도 575호에 위치한 내북면 두평리 산 61-2 사면공사는 현재까지 진행형이다. 수해가 발생한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공사 중이다. 들판에서 만난 주민은 "동네이장이 군수를 대행해도 벌써 마무리 되었을 공사가 왜 이렇게 지지부진한가? 우리 보은이 인구가 적다고 우습게 여기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멀쩡한 도로를 놔두고 우회하며 불편을 감소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읍내는 사방이 공사 중이다. 운행 중이던 택시기사는 "제발 공사 좀 줄이라고 이야기하라"며 역정을 낸다. 주민들은 '이렇게 공사가 많은데 삶은 나아지지 않는지 그 돈을 어디로 흘러가는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김 지사가 이야기한 보은을 관통하는 철도는 보은군민의 염원을 담아내기는 했지만 충북도나 보은군에 실질적 의지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해야하는 내용을 타당성 용역도 없이 말로만 하는 것이 가능한지 묻고 싶다. 보은군민에게 희망고문을 한 것이라면 천벌을 받을 것이다.

군수 취임 전 31,798명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3만 명 붕괴위기에 처해있다. 아이 울음소리 듣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장날을 찾는 주민들도 사라진지 오래다. 인구감소를 억제하고 지속가능한 보은을 만들어 가려면 주민불편을 하나하나 제거해 살맛나는 고장으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간단한 수해 복구에 2년 이상 걸리고, 매일매일 공사로 주민의 불편을 가중시키며, 행사장만 찾아 말로만 하는 정치로는 주민의 삶을 나아지게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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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