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4.10.15 16:13:22
  • 최종수정2024.10.15 16:13:22

박연수

백두대간연구소 이사장

임금님에게 진상하던 '보은대추'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보은대추축제가 열흘간의 대장정을 시작하였습니다. '보은대추축제'는 지난 11일 금요일부터 시작해 20일 일요일까지 보은 뱃들공원과 보은읍 중심부를 흐르는 보청천에서 진행됩니다. '대추에 설레, 보은에 올래'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축제 현장은 발 디딜 틈조차 없는 인산인해(人山人海)입니다.

대추에 관한 고문서 기록은 '고려 문종 33년(1079) 때 송나라에서 보내온 일백 가지 약재 품목 중 산조인(酸棗人)이 있으며, 재배 관련해서는 고려 명종 18년(1188) 때 대추나무 등 과실수 심기를 독려했다.'는 내용이 고려사에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대추는 성질이 따뜻하여 속을 편하게 하고 오장을 보호하며 여러 가지 약초와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대추는 보은에서 약제를 넘어서 과일로 재탄생했습니다. 붉은빛이 도는 보은대추는 아삭하고 상큼한 질감과 가을을 머금은 최상의 당도를 자랑하며 방문객들의 입맛을 자극합니다. 그러니 '보은대추를 보고도 먹지 않으면 쉬이 늙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또한 제사상에는 대추가 제일 첫머리에 올라 갑니다. 대추는 5월 말에서 7월 중하순까지가 꽃피는 시기입니다. 대추가 수정되는데는 20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세상을 맞이한 대추꽃은 모두 열매를 맺는답니다. '자손의 번창'을 의미하지요. 그런 연유로 대추는 과일의 왕으로 불립니다.

보은대추축제 현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대추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섭니다. 오후 4시쯤 생대추가 동이 난 곳도 있습니다. 매일매일 축제 현장에 대추를 공급하기 위해 농민들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는 농민들은 이곳에서 한해의 수확을 마무리합니다. 물론 대추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청정 보은의 농특산물들이 모두 나와 있습니다. 보은황토사과를 비롯해 사직 고구마, 보은호두, 샤인머스켓, 표고버섯, 고춧가루, 호박, 벌꿀, 대추 떡 등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대규모 농산물 직거래장터입니다. 보청천을 중심으로 왼쪽은 대추를, 오른쪽은 농특산물을 진열 배치하였습니다. 판매장의 천막은 꽃처럼 피어 하늘로 솟구치고, 가을 하늘을 담고 있는 보청천의 물줄기에는 둥둥배가 구름처럼 흘러 다닙니다. 상류 쪽으로는 십만송이 국화축제가, 하류 쪽으로는 세계 각국의 민속품과 품바 놀이가 탐방객들의 지갑을 열게 합니다.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는 행사장 최 하류에서 전국 '민속 소 힘겨루기'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열흘간의 대장정이 끝나면 보은대추 및 축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또 다른 비상(飛上)을 꿈꾸어야 할 겁니다. 기후 붕괴로 인한 대추작황 대비 및 보은군민이 함께하는 진정한 축제의 현장으로 만들어 갈 방향 등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대추를 특성화해 가는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 및 또 다른 보은의 농·특산 작물을 선보일 시기입니다. 농자천하지대본야(農者天下之大本也)라 했습니다. '농민이 천하의 근본'이라는 의미인데요, 농업군인 보은군이 깊이 새겨야 할 말입니다. 농민이 행복한 보은군을 그리며, 우주를 담고 있는 보은대추축제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