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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10.12 19:29:29
  • 최종수정2016.10.12 19:29:29

박연수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미호종개(천연기념물 454호) 없는 미호천을 생각해 보셨나요? 미호종개는 하천의 이름인 미호천의 이름을 붙인 유일한 어류 종으로 금강유역에서만 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 어종이다. 점줄종개 참종개들과 함께 기름챙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살아온 이 녀석은 전북대 김익수교수와 서원대 손영목 교수에 의해 1984년 신종으로 기록되며 미호종개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1989년, 1990년 자료에 의하면 백곡천, 초평천, 보광천, 무심천, 병천천 및 미호천 본류 전역과 금강 본류(부여)에서 출현했다. 현재 백곡천 상류 일부와 갑천, 청양천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공주 유구천은 증식사업을 통해 천연기념물 미호종개 서식지로 지정했다. 미호천 본류에서는 절멸된 것으로 추정된다. 본류에서 미호종개가 사라진 이유는 하천의 오염이 심화되고 수중보설치 및 하천 정비로 인해 잔모래가 없어진 것이 직접적 원인으로 규명된다. 이에 청주·충북환경연합 및 뜻있는 민간단체는 미호종개 복원을 위한 청원 운동을 시작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호종개를 미호천에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먼저 하천 생태계가 살아난다는 반증이다. 미호종개는 하천의 환경에 매우 민감하다. 최적 환경은 수심 20~60㎝, 유속은 0.2~0.4m/sec, 모래(직경0.1~2㎜)는 1m이상 두꺼운 층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직경 1㎜가 60%를 차지해야 한다. 유폭은 다소 넓게 30~100m를 유지하고 있어야한다. 그만큼 환경에 민감하기 때문에 하천 생태의 지표종으로 매우 중요하다. 둘째,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진다는 의미이다. 미호천변에 살던 사람들의 애기에 의하면 뱀장어, 재첩, 눈불게, 쏘가리 등 솥만 들고 나가면 때 꺼리는 문제없이 물고기가 풍성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탁류에서만 서식하는 잉어, 베스 등이 우점종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사람마저 들어갈 수 없을 만큼 오염돼 있다. 셋째, 청정하천에 대한 인식 확산으로 미호천유역의 음성, 진천, 미호평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확보 할 수 있다. 넷째, 관광객이 증가 할 것이다. 미호천는 유량과 하폭을 비교할 때 우리나라 5대 강으로 국가하천 평균하폭이 500m를 넘는다. 특히 대한민국 최고의 모래하천으로 하천을 걷고 강수욕을 즐기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모여들어 주민들의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섯째, 몇 년 전 옛 청원군에서 수질오염 총량제에 묶여 산업유치에 애를 먹은 적이 있다. 수 환경을 개선해 오염총량을 벗어나야 지속가능하고 청정한 산업을 유치하여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삶의 가치 상승이다. 다양한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드넓은 모래사장이 다시 나타나면 사람들은 미호천으로 들어 갈 것이다. (일부 규칙을 정해야 하겠지만) 미호천은 삶의 공간·휴식의 공간으로 변할 것이며 내륙어부는 미호천의 물고기를 이용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 할 것이다. 유전적으로 중요한 우리나라 고유종을 지켜 생물다양성에 이바지 한다는 대의 명제는 무엇보다도 중요 할 것이다.

이런 중요성에도 미호종개는 사람에 의해 유구천으로 서식지를 강제 이전하였다. 이제라도 미호종개에게 고향을 찾아줘야 한다. 복원(復原)은 '사물을 원래의 상태로 되돌림'이라 국어사전에 쓰여 있다. 그럼 미호종개의 복원은 어디에서 이루어 져야하나? 당연이 그들이 밀집해 서식하던 미호천 본류에 터전을 잡아 주어야 한다. 그게 또한 우리의 자존심이고 자긍심이다. 아버지 할아버지들과 삶의 영역에서 배고픔마저 달래주었던 저 여린 생명들에게 고향을 찾아주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고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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