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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5.13 15:08:53
  • 최종수정2025.05.13 15:08:53

박연수

백두대간연구소 이사장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치더니 오뉴월에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아침엔 쌀쌀해 패딩을 입고 낮에는 더워 반팔을 입어야 합니다. 참으로 이상하고 고약한 날씨입니다. 복숭아 사과 농가는 꽃이 피었을 때 찬바람이 내려와 냉해를 입었다며 그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푸르름에 덮인 대지는 고요해 보이지만 속에는 상처투성이입니다.

21대 대통령 선거의 막이 올랐습니다. 오래전 국민 코미디언인 이주일씨는 4년간의 국회의원을 마무리하며 "정치판이 코미디보다 더 웃기더라"는 말을 남기고 퇴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을 바라보면 웃긴 것이 아니라 비열하고 조악스럽기까지 합니다.

얼마 전 여당이었던 국민의힘당 1호 당원인 윤석열 대통령은 친위쿠데타를 일으켰다가 실패하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통치권한'이라며 122일을 버티다가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 선고를 받았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등장한 국힘당의 대권주자들은 자그마치 15명 수준에 이르렀고 8명의 후보를 확정하여 경선 절차를 밟았습니다. 최종 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힘 지도부는 무소속인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강제하며 후보직을 넘기라는 무언의 압력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김 후보가 이를 거부하는 듯 하자 사상 초유의 후보 강탈 쿠데타가 발생했습니다. 모두가 잠든 한밤중에 비대위는 후보 교체를 결의하고 새로운 후보 등록을 새벽 3시에서 4시까지 1시간으로 제한하여 한덕수 후보를 단독후보로 등록하였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야밤의 정치쿠데타로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며 저항하였습니다. 서울남부지법에 '대선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그리곤 10일 밤 전 당원 찬반투표를 통해 대선후보 지위를 획득했습니다. 그리곤 11일 김문수 후보는 중앙선관위에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등록하였습니다. 이어서 선거대책위원회도 꾸려지면서 선거체제로 전환하였습니다. 김 후보는 반이재명 전선 구축을 위해 빅텐트를 만들어 대응한다고 했지만 벌써 텐트는 갈기갈기 찢어졌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도 갈기갈기 찢어졌습니다. 국민이 잠든 사이 발생한 12.3내란 사태나, 자당 대선후보 자격 박탈 사태는 희대의 슬픈 코미디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경선 과정을 통해 89.7%라는 국민과 당원의 지지를 등에 업고 상대후보의 지원을 받으며, 전국을 누비며 경청투어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선거를 내란을 이겨낸 국민과 내란기득권 카르텔의 대결로 규정하고 내란을 종식하고 국민을 통합하여 다시 하나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깃발을 들었습니다. 소년공에서 변호사로 그리고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면서 성남시의 변화와 혁신를 위해 성남시장이 되었습니다. 그는 취임하고 받은 빛 6,600여억 원을 해결하기 위해 모라토리움을 선포하였고, 8년 만에 모두 갚아 채무 없는 도시를 만들었습니다. 그 후 경기도지사를 거쳐 대통령 후보가 되었습니다.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0.73%차로 패배하였습니다. 수많은 수사와 압수수색 그리고 기득권의 견제를 이겨내며 민주당 대표가 되었고 대통령 후보가 되었습니다.

이제 국민이 선택할 시간입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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