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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2.08 15:33:14
  • 최종수정2015.12.08 15:33:13

박연수

충북도청풍명월21 실천협의회 사무처장

2015충북환경인의 날 행사에서 10대 환경뉴스 첫 번째로 문장대온천 개발저지 운동이 뽑혔다. 환경 대상에는 문장대온천개발저지 범도민대책위 운영위원장인 충북경제사회연구원 이두영원장이 선정됐다. 지난 6월10일 문장대온천개발 지주조합 측이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대구지방 환경청에 접수하면서 문장대온천개발은 23년의 역사를 거꾸로 올라 지역사회의 핫이슈로 부상했다. 민·관·학이 함께한 도민대책위의 저지운동으로 인해 8월20일 대구지방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반려했다. 본안의 반려로 2015년의 저지운동은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지주조합 측은 개발의 칼끝을 드러내며 2016년에 다시 시도 하겠다고 공개 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문장대온천개발은 환경갈등에서 지역 갈등으로, 사익이 공익을 침해하는 대표적 사례의 환경뉴스에 기록 될 것이다. 미완의 성과가 10대 환경뉴스의 첫 번째로, 운영위원장이 환경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유는 도민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키고,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운 계기가 이유가 됐다.

지난 11월27일은 '문장대온천 개발 예정지 충북도민 현장 실태조사'를 했다. 문장대온천 지구를 지나 용화온천지구로 들어서면 땅속에서 파이프를 통해 온천물이 콸콸 쏟아진다. 이곳으로 먼저 간 이유는 '문장대 온천지구에는 온천공이 없어 용화온천지구의 물을 빌어다 쓴다'는 것이다. 온천이 없는 온천지구가 계속 지정되어있는 것도 상식적이지 못하지만 이유 없이 쏟아지는 지하수는 조사자들의 공분을 샀다. 하루에 약 120t의 지하수를 유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온천공은 1985년 굴착이후 지금껏 아무런 이유 없이 약 131만4천t의 지하수를 뽑아내며 지하수 고갈의 주범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출된 온천수는 하천을 펄로 만들고 오염도를 가중시켜 생물이 서식 할 수 없게 했다. 지하수 고갈을 넘어 하천의 오염까지 발생시키는 온천공을 방치하는 것은 상주시의 직무유기라 할 수 밖에 없다.

문장대온천 예정지구로 이동을 했다. 1992년 개발 된 이래 지금껏 복구를 못하는 예정지는 뻘건 흙이 드러나 있다. 지난해 확인했을 때 잡목들이 위치를 잡아가던 곳에도 벌써 포크레인으로 밀어버렸다. 흙 1㎝가 쌓이는데 200년이 걸린다 한다.

아직 허가도 나지 않은 곳을 임으로 공사를 해 훼손지로 인정받고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려는 꼼수로 보였다. 탐사에 참가한 학생은 "이렇게 좋은 자연 환경을 가지고 왜 하류 주민들이 반대하는 온천을 개발하려는지 모르겠다. 자연만 파헤치지 않아도 최고의 관광지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신월천으로 향해 어류를 조사했다. 온천물이 합류되는 곳에는 하천수가 26도로 높이 측정됐으며 역한 냄새가 났고 버들치와 미꾸리만 보였다. 하류로 내려가 잠깐 채집을 하니 참갈겨니, 모래무지, 돌고기, 꺽지, 동사리, 물달팽이, 개아재비, 물장군 등 11종이 채집됐다. 아직 생태계가 살아있는 1급수를 유지하고 있었다. 1일 약 120t의 온천수가 약 1.6㎞의 하천을 따라 합류한 곳의 온도가 26도를 육박하며 역한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온천이 개발되고 오폐수가 하루 2천200t(지주조합 측 예정) 방류를 하게 되면 신월천은 어떻게 변화될지 자명한 일이다. 이제 상주시와 지주조합은 개발을 포기하고 백두대간 속리산 국립공원과 어우러지는 치유의 숲을 조성하면 어떨까? 그곳에서 갈등의 벽을 허물고 다시 다정다감한 이웃사촌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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