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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1.06 14:06:56
  • 최종수정2016.01.06 17:47:24

박연수

충북도청풍명월21 실천협의회 사무처장

2016년 '병신년(丙申年)'의 새해가 밝았다. 병신년이란 말이 우습게 들려 정치권을 조롱하는 용어로 많이 쓰이지만 그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丙'자는 남녘과 불(火)이란 뜻을 가지고 있고 '申'은 펴다, 원숭이란 뜻을 가진 한자어다. 동양사상의 육십갑자(六十甲子)에서 병(丙)과 신(申)이 만나 만들어진 붉은 원숭이의 해가 바로 2016년이다. '붉은 색은 큰 성공이나 생명의 기운이 번창하는 것을 의미하고 원숭이는 꾀가 많고 재능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국운이 융성하고 국민들의 재능이 돋보이는 한해로 기록되길 기원한다.

하지만 주어진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정치권은 당파의 이익을 위해 지난 연말까지 확정해야 할 선거구 획정을 하지 못해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국회의원 지역구가 없어졌다. 기득권을 가진 국회의원이야 별 탈이 없겠지만 정치권에 진입하려는 신인들과 국민들은 매우 당혹해 한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보다는 책망의 정치를 펼치고 있다. 최대 거래처인 중국 경제는 저성장 연착륙이 우려되며 우리 경제는 몸살을 앓고 있다. 비정규직은 더 많이 양산되고 국민의 삶은 핍박하다.(통계청·2015년 3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의 32%가 비정규직). 대기업 및 10%의 특권 국민들은 주체 할 수 없을 만큼의 돈을 금고에 채우고, 서민들은 자녀의 점심 값을 걱정한다.(김현미 의원실, 국내 30대 기업 사내유보금 2008년 206조에서 2014년 551조원으로 166.5% 증가). 정부 발표에 따르면 국가 빛을 비롯한 공공부문의 부채는 1천조원을 육박하고, 가계부채는 1천20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정치권은 당파의 이익에 따라 국민을 더 큰 혼란의 수렁으로 빠트린다.

2016년은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해이다. 출마자들은 지금껏 봐 왔듯이 자신의 출세를 위해 나왔다는 사람은 없다. 본인의 공약은 옳고 다른 후보의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한다.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비방과 음해가 가득 찰 것이다. 타 후보의 공약을 인정하고 내가 약속한 공약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다짐을 스스로 하는 사람은 손가락으로도 꼽을 수 없을 것이다. 국민들은 지지후보에 따라 분열하고 갈등 할 것이다. 어느 후보가 진실한지 판단할 국민들은 선거에 염증이 나 기권표로 저항할 것이며, 누군가는 다시 여의도로가 4년간 최고의 특권을 받으며 권력의 단맛을 즐길 것이다. 이제는 이런 관행을 근절해야 한다. 국민에게 진실 된 사람이 당선 되어야 한다. 권력자에게 진실 된 사람은 국민을 생각할 여력이 없다. 그가 바라보는 것은 오로지 권력 밖에 없으니까?

'병신년(丙申年)'의 새해는 잔뜩 안개 낀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올 한해 우리의 정치 기상을 알려주는 것처럼 보여 씁쓸했다. 이제 불투명한 안개를 우리 스스로 걷어내야 한다. 당파보다는 진실 된 사람을 선택 할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선거 때만 나타나 고향 운운하는 사람, 권력자에게 기대는 사람, 타 후보를 흠담하고 고소고발을 난무하는 사람을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그게 우리 스스로 혼돈의 안개를 걷어내는 길이다. 서유기를 보면 손오공이 모든 요괴를 물리치고 스승인 삼장법사와 함께 81차례의 고비를 이겨내고 10만8천리를 걸어 서천에 도착해 5천48권의 진경을 얻는다. '병신년(丙申年)' 손오공의 지략으로 권력을 탐하는 요괴를 가려내고 국민에게 진실 된 후보를 선택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꿔보는 원년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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