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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봉계터널 차량통제 136일 만에 반쪽 개통 예정

지역구 국회의원은 뭐햐

  • 웹출고시간2023.11.27 15:57:35
  • 최종수정2023.11.27 15:57:35

박연수

백두대간연구소 이사장

"형, 아니 보은을 우습게 보는 거 아냐" "왜?" "봉계터널 통제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폐쇄여" "그러게 11월말 한쪽차선 개통 한다고 하니 지켜봐" "아니 거기 국회의원은 뭐햐. 이렇게 터널을 방치하는 게 지역민을 우습게 보는 게 아녀" "그러기야 하겠어"

지난 7월 국내에 발생한 집중호우 및 게릴라성 폭우는 전국을 휩쓸고 지나갔다. 보은도 예외는 아니었다. 13일 밤 발령한 호우주의보는 14일 호우 경보로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주간지 보은사람들에 따르면 14일과 15일 이틀간 내린 강우량은 '내북면 386㎜, 산외면 385.5㎜로 최다량이 쏟아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하천의 범람 및 마을 침수, 산사태 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보은 전역으로 펼쳐나갔다. 봉계터널도 예외는 아니었다.

7월 14일 저녁 11시 산외면 길탕리 봉계터널 입구 위쪽 사면에 산사태가 발생하였다. 국도관리사업소는 터널 안전성 평가를 위해 충북도로관리사업소와 협의를 한 후 7월 17일 양방향 전면통행 금지 결정을 내렸다. 차량은 종전 주도로였던 '내북면 이원~창리~봉황'으로 우회시켰으나, 이원리 도로 절개지 낙석사태로 이구간도 통제되었다. 다시 '산외면 봉계~구티~길탕~중티~이식'으로 차량을 우회시켰다. 하루 통행량 9천여 대의 차량은 조용한 시골동네를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시켰고, 농번기 불편을 야기했다. 불편이 장기화 되자 면민들은 격양하였고, "빨리 봉계터널 통행을 해결하지 않으면 물리적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경고를 했다. 보은군은 '봉계터널의 조기개통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국도관리사업소와 협의가 잘 안된다'고 발표했다. 보은 최대 축제인 '보은대추축제' 기간만이라도 통행 재재를 해보겠다고 했지만 공염불이었다. 군민들은 '누가 무능한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지역의 한 원로는 사무실로 내방하셔서 "이건 말이 안 된다. 고속도로가 저렇게 되었으면 지금껏 터널을 통행을 금지시키고 방치하겠느냐. 이건 우리 보은 지역민을 무시하는 거다. 지역구 국회의원도 책임이 크다.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을 지내고 현재 국회정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국회의원 지역구인데 이 사람이 신경쓰면 저렇게 질질 끌 수 없다. 더군다나 건설업을 했던 사람이라 이 계통에는 빠삭한데. 문제가 심각하다"며 사무실을 나가셨다.

차량통제 장기화로 군민들 공분을 산 봉계터널 전면통제가 11월 30일이만 부분 계통될 것이라는 뉴스가 전해졌다. 군민들은 환영했다. 그럼에도 차량통제 136일이나 지나 부분 개통되는 현실을 바라보며 "이는 농촌 지역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 볼 수밖에 없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지역까지 빼길 것이다. 이번 과정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봉계터널은 국도 19호선에 위치한 보은군 산외면 길탕리와 봉계리를 잇는 터널로 길이가 1674.0m이며 터널 폭은 10.2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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