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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9.28 18:21:31
  • 최종수정2016.09.28 18:21:31

박연수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아직도 우리의 하천은 사대강 사업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대강 정비 사업은 '한반도 대운하 사업'이 국민의 저항에 부딪히자 한 발짝 물러나 '사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명칭을 바꿔 실시한 이명박 정부의 핵심 사업이다. 이 사업은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을 준설하고 보(洑)를 만들어 저수량을 늘려 하천 생태계를 보호 하겠다'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실시했다. 그 외 중·소규모 댐 건설 및 둑 높이기 사업, 자전거길 조성 등의 사업이 이어졌다. 총 22조원의 국가예산과 수자원공사, 농어촌 공사 등 사업까지 합치면 30조원이 넘는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이라 일컫는다. 환경단체 및 국민들의 거센 저항에도 불구하고 2008년 12월부터 2012년 4월 까지 약 3년 5개월에 걸쳐 사업을 완성했다. 사업이 종료되고 녹조라테 등 신조어가 생기고, 물고기 집단폐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진다'고 정부는 공식발표 했다. '물은 흘러야 한다.'는 기본 상식은 국책사업의 명분과 그에 적합한 논리를 제공하는 전문가들에 의해 무력하게 무너졌다. 그럼에도 단하나 '하천둔치에서 행해지던 농업을 철수 시킨 것은 잘한 일이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농사를 지으며 사용하는 비료의 인 성분이 축산폐수, 생활폐수, 공장폐수와 더불어 녹조를 일으키는 주원인이기 때문이다.

녹조는 오염원의 유입과 물의 흐름을 차단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특히 식수원을 공급하는 곳에서 발생한 녹조는 사람에게 치명적 일수 있다. 하지만 '식수원으로 공급되는 물은 독소를 완전히 제거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전문가는 설명한다. 그럼 농지로 유입되는 녹조는 농작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 농작물을 먹는 사람에게는 문제가 없는 것일까· 국가는 녹조에 들어있는 독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발표해야 한다. 무더위가 지속되며 잔디보다 짙푸른 금강의 녹조 사이를 뚫고 아가미를 내밀어 숨을 쉬는 잉어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미호천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점오염과 비점오염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녹조 독소의 권위자인 충북대학교 조영철 교수는 "미호천을 비점오염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해야 한다. 환경부는 2020년까지 전국적으로 20여 곳을 지정해 관리 할 예정이다. 관리지역으로 지정 되면 오염의 주원인인 축산 분뇨를 집단 처리 할 수 있는 처리장을 신설 할 수 있고, 도로 및 농업유출수를 여과·정제하여 방류 할 수 있다. 그런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면 미호천 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환경분과위원회에서는 위원들과 함께 환경부 예산을 확보해 연구하고 실천하는 계획을 준비 중이다"라고 했다. 미호천수질개선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 야 할 과제로 "상류의 축산시설의 현대화, 집적화, 축산폐수 관리"가 중요하다고 꼽았다. 또한 기능이 다한 수중보를 철거해 물 및 토사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자연 스스로의 정화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제 인위적으로 하천정화를 위해 토목공사를 하는 것보다 자연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사람은 자연의 조력자 역할만 해야 한다.

이제 미호천은 충북과 세종을 흐르는 하나의 강이 아니다. 대한민국 행정복합중심도시인 세종시와 가장 큰 면적을 가지고 있는 통합청주시를 관통하는 '대한민국 대표 강'이다. 미호천은 우리의 자화상이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표현해 낼 수 있는 물줄기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그것이 자연의 진리고 삶의 가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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