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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 풍향계' 충북 표심 잡아…14개 시·군·구 중 8곳 승리

  • 웹출고시간2025.06.04 06:33:52
  • 최종수정2025.06.04 09:33:30
[충북일보] 3년 전 대선에서 0.7%p 차로 석패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충북에서 선전하며 승기를 잡았다.

충북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하면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등식이 21대 대선에도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당선인은 충북에서 47.47%를 득표해 43.22%를 얻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22%에 그쳤다.

이 당선인은 도내 14개 시·군·구 중 8곳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해 6곳에서 이긴 김 후보에 승리했다.

20대 대선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12곳에서 패하며 대권을 내줬으나 이번에는 정반대의 결과를 만들었다.

이 당선인은 도내 전체 유권자 137만9천142명의 절반이 넘는 청주 4개(72만6천961명) 구(區)에서 모두 이겼다. 이들 구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깃발을 꽂은 지역이다.

민주당 국회의원 4명이 포진해 다른 지역보다 이 당선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충북 북부권에서도 선전했다. 이 당선인은 북부권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충주에서 46.04%의 득표율로 45.19%를 얻은 김 후보를 0.85%p 차로 따돌렸다.

충주는 이 당선인의 처가가 있는 곳이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종료를 앞두고 충주를 방문해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제천은 김 후보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득표율 차이는 3.45%p에 불과했다. 단양에서는 38.72%를 얻는데 그쳤다.

민주당 임호선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중부권도 압승을 거뒀다. 음성은 이 당선인이 48.96%로 김 후보(43.22%)를 이겼다. 진천과 증평도 각각 52.38%와 47.85%를 얻어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동남4군은 국민의힘 김 후보에게 모두 승리를 내줬다. 김 후보는 박덕흠 국회의원의 지원 사격을 받아 이 당선인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득표율이 보은과 영동, 괴산은 9~12% 정도 차이가 났다. 반면 옥천은 이 당선인이 높은 지지를 받으며 김 후보와의 득표율 격차를 4.87%p로 좁혔다.

20대 대선 때 이 당선인이 이들 지역 4곳에서 적게는 12%p, 많게는 20%p 정도 득표율 차이가 났던 것과 비교하면 보수 초강세 지역에서 상당히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결과를 볼 때 지난 대선과 달리 이 당선인은 충북 승리를 기반으로 대권까지 거머쥐는 결과를 낳았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20대 대선에서 충북에서 크게 패한 이재명 후보가 이번에는 정반대 결과를 내면서 대통령에 당선됐다"면서 "충북이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고 말했다. 대선특별취재팀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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