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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체포…비상계엄 선포 이후 43일만

내란 우두머리 혐의…공수처 조사 본격 시작
윤 대국민 입장발표 "강압적 수사 개탄…공수처 수사 인정 않지만 유혈사태 막기 위해 응한 것"

  • 웹출고시간2025.01.15 11:29:53
  • 최종수정2025.01.15 11: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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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 탑승 차량이 공수처로 향하고 있다.

ⓒ 뉴시스
[충북일보] '12·3 비상계엄'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체포됐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43일만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은 15일 새벽 5시께 윤석열 대통령 관저에 진입해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완료했다.

공수처와 경찰은 현재 경호처와 체포영장을 협의한 뒤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윤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해 경기도 과천 공수처로 이동해 조사에 들어갔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조사 계획에 대해서는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200페이지 이상의 질문지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체포돼 관저를 떠나기 전 제작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영상에서 "저를 응원하고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거에 대해서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을 뗐다.

이어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며 "수사권이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되고, 또 영장 심사권이 없는 법원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수사 기관이 거짓 공문서를 발부해서 국민들을 기만하는 이런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공수처의 수사를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이렇게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앞으로 이러한 형사 사건을 겪게 될 때 이런 일이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며 "저는 오늘 이들이 경호 보안구역을 소방장비를 동원해서 침입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 그러나 제가 이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체계를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불법적이고 무효인 이런 절차에 응하는 것은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마음일 뿐"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그동안, 특히 우리 청년들이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정말 재인식하게 되고 여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시는 것을 보고, 저는 지금은 법이 무너지고 칠흑같이 어두운 시절이지만 이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힘내시기 바란다"고 맺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이날 체포영장 집행에 경찰 기동대 54개 부대 약 3천200명과 기동대 버스 약 160대가 투입됐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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