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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계엄령에 충북 지역도 뜬 눈으로 밤 세워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 계엄령 선포로 충북 지역도 혼란
경찰, 소방, 군 등 비상상황 대비
도민들도 불안에 떨어

  • 웹출고시간2024.12.04 17:22:40
  • 최종수정2024.12.04 20: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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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만에 선포됐던 비상계엄령이 해제된 4일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한 시민이 비상계엄 관련 방송속보를 보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지난 3일 오후 10시께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계엄령 선포를 시작으로 다음 날 국회에 의해 계엄령이 해제되는 동안 충북 지역에도 혼란이 이어졌다.

4일 오전 0시 경찰청은 경무관급 이상 고위 경찰관들과 시도경찰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지호 경찰청장 주재로 화상회의를 열었다.

이날 조 청장은 "경계 강화를 통해 참모는 정위치 하는 등 계엄 상황에 잘 대비하라"는 경계근무 강화 조치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치에 따라 충북 경찰도 오전 6시 40분까지 경계 강화 태세를 갖췄다.

도내 경찰서장과 각 부서 과장, 지구대장 등 간부급 경찰관들은 사무실로 출근했다.

또 1·2·3 기동대, 특공대, 항공대 등 주요 경비 경력이 '비상출동대기'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소방본부는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소방본부장 주재 상황판단 회의를 거쳐 △소방서장 정위치 근무 △국가 중요시설 현황 파악 및 대응태세 확립 △소방청·관련 기관 동향파악 철저 등 비상 상황에 대비했다.

육군 37사단을 비롯한 도내 육·공군 병력도 주요 참모를 소집해 비상 대기를 벌이기도 했다.

충북 도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특히 아침에 출근하거나 통학해야 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은 수면부족으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했다.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A(33)씨는 "SNS이나 인터넷 등 미디어 시대에 군사를 동원하는 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행동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계엄령이 해제된 4시경까지 잠도 못 자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토로했다.

흥덕구 한 중학교에 다니는 중학생 B(14)양도 "우리나라에 계엄령이 선포됐다고 들었을 때 전쟁이라도 난 줄 알았다"며 "우리 가족은 계엄령이 해제되기 전까지 불안에 떨었다"고 말했다.

45년 전 계엄령을 직접 경험한 기성세대는 이번 계엄령 사태로 밤새 큰 충격에 빠져있었다고 전했다.

운천동에 거주하는 도민 C(68·여)씨는 "계엄령 소식에 남편과 같이 실시간 방송으로 서울 현장을 지켜봤는데 총을 든 군인들이 국회를 점거하려는 모습을 보고 옛 생각이 났다"며 "과거 계엄령을 경험해 본 세대들은 암울했던 그 시대가 부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밤잠을 못 이뤘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옆에 있던 D(69·여)씨도 "저녁에 일찍 잠들어 계엄령 소식을 아침에 들었는데 처음엔 잘못 들은 줄 알았다"며 "아무리 나라가 혼란스러워도 무력을 활용하는 계엄령 같은 방식은 절대 옳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계엄령이 발령된 이후 충북경찰청에는 관련 신고가 다수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계엄 관련 112 신고 접수 건수는 총 78건으로 집계됐다.

주 신고 내용은 △계엄령 선포 확인 여부 △통행 제한 여부 △일상생활 변화 여부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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