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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여파… 충북 경제 '비상'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부정적 여파
원달러 상승 영향, 원자재 수입 기업 타격
충북 수출기업 국가신인도 하락 여파 우려
"국가 가격경쟁력 유지할 수 있어야"

  • 웹출고시간2024.12.11 17:44:58
  • 최종수정2024.12.11 17:45:17
[충북일보]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어느정도 극복하나 싶더니 예기치 못한 계엄사태로 암울한 상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쏘아올린 비상계엄 사태가 충북 경제 곳곳에 충격을 미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통상환경 변화와 비상계엄으로 인한 후폭풍이 경제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충북도내 연말연시 특수로 내수부진의 타개를 기대하던 소상공인·자영업자는 물론 국내 증시 하락과 수출 기업에도 부정적 여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국면으로 인한 직격탄은 '국가 신인도'의 하락이다. 국내 기업들의 주가는 물론 수출 계약 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충북도내 수출기업들도 혹여나 부정적 여파가 미칠까에 대한 불안도가 높아지고 있다.

불안정국 속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수입 제조기업의 타격은 사실상 불가피한 형국이다.

이번 사태 이후 정국 불안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환율 급등이 지속되고 있고, 환율 단기저항선도 높아지고 있다.

계엄 사태 이전 원 달러 환율은 1천400원만 넘어도 외환당국에 비상이 걸렸으나, 이미 1천400원대에 익숙해지며 심리적 마지노선은 1천450원까지 늘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이를 더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도내 한 원자재 수입 업체는 "환율이 오르면서 갑자기 자재가격이 급격히 몇백만 원 수준으로 올랐다"며 "거기에 상대 바이어 기업들은 한국의 상황이 믿고 거래해도 되는지에 대한 불안을 확인하는 연락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사태로 촉발된 환율 불안과 지역 기업들의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막기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국 트럼프 2.0 정국에 들어서며 도내 반도체, 이차전지 등 주요 산업군에 하방압력이 커진 상황 속에서 국가 신인도의 하락은 추가 압력을 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세범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장은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상황으로 인해 충북도내 기업 가운데 계약취소나 환율 급변에 따른 피해는 집계된 바 없다"며 "충북은 아직 직접적인 피해사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지만 전국적으로는 바이어가 방문하는 일정을 미루거나, 걱정스러운 전화를 하는 등의 상황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국가의 신인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가격경쟁력이 떨어졌을 때 보다 위험이 더 커지기 때문에 이를 떨어트리지 않고 국가 신용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속한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최근 발표한 '충북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 충북 실물 경기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소비 부진이 지속됐다.

11월 도내 체감 경기는 기업과 가계 심리 모두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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