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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1.31 15:34:03
  • 최종수정2021.01.31 15:34:03

박영균

진천교육지원청 행정과장

시간은 평등하다. 누구에게나 1일 24시간이 주어진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세상에 숨을 쉰 첫 순간부터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한다. 볼 것, 들을 것, 즐길 것이 많은 이 세상에서 누군가는 식사시간의 여유조차 없이 생존을 위해 뛰어야 한다.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잉여이고, 누군가에는 결핍이다. 그 시간을 고르게 나눌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한, 시간은 상대성이 있다."우주에는 절대시간이란 없으며 관찰자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시간만이 존재한다"는 아인슈타인이 말과 같이 이러한 시간의 상대성은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적으로 느끼는 현상이다. 똑같은 속도의 시간이지만 바쁠 때 혹은 재미있을 때는 시간이 한없이 짧게만 느껴진다. 남성의 경우 게임, 운동경기를 하거나 관람하는 등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할 때는 빛의 속도로 시간이 지나간다. 반면 군복무 시절 국방부 시간은 굼벵이보다 더 느리게 간다. 여성의 경우도 화장하고 옷 고르며 외출 준비를 할 때는 1시간이 1분처럼 지나간다. 시간은 우리가 좋아하는 쪽으로 사용하는가 혹은 싫어하는 쪽으로 사용하는가에 따라 서로 다른 얼굴로 변한다. 2016년 충북교육청 신년 사자성어였던 '요차불피(樂此不疲)'와 같이 좋아서 하는 일은 지치지도 않는다. 시간을 잘 다루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이고 즐겁고 지루하지 않은 생활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을 사용하기에 앞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시간소비 비용과 시간소비량이라는 두 가지 개념이다. 먼저 시간소비 비용이란 1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소비하는데 얼마의 돈이 필요한가를 뜻한다. 가령 하루 10시간을 소비하는 비용으로 골프가 20만 원, 당구가 5만 원, 등산이 3만 원이라고 가정하면 시간소비 비용은 골프의 경우 20만 원을 10시간으로 나눈 2만 원, 당구 5만 원을 10시간으로 나눈 5천 원, 등산은 3만 원을 10시간으로 나눈 3천 원이 되는 것이다. 독서를 한다면 책값 정도면 된다. 만약 시간을 일하는데 썼다면 시간소비 비용은 마이너스가 된다. 일을 하며 시간을 소비한 만큼 돈을 받는다는 의미로 내가 제공하는 노동력이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니며 시간 단위로 판매된다는 뜻이다. 가령 시간당 인건비가 5만 원이라면 시간당 시간소비 비용은 마이너스 5만 원이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시간 중 가급적 많은 시간을 돈 버는 일에 쓴다. 하루 24시간 중 많은 시간을 돈을 버는 일에 쓰고 정작 자기 자신이 즐겁게 하는 일에 쓸 시간은 거의 남지 않는다. 그래서 항상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이다. 지루하거나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을 느낄 틈이 없다. 우리가 하는 일이나 활동은 특성에 따라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짧게 걸리기도 한다. 어떤 활동을 하는 동안 즐겁거나 최소한 지루하지는 않다고 전제할 때 가급적 시간소비량이 큰 활동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시간은 체감속도로 귀결된다. 할일 없을 때 혹은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할 때는 시간이 한없이 길게만 느껴진다. 내가 제안하는 보다 즐겁고 재미있게 사는 방법은 시간소비 비용은 낮고 시간 소비량은 큰 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런 대표적인 활동 중에서 첫째는 독서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다. 둘째는 문화활동이다. 이는 단지 전람회나 음악회를 보는 시간만이 아니라 오며 가며 드는 시간, 제대로 문화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한 학습시간까지 포함한다. 셋째는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산책, 근력운동 등 돈 많이 안 드는 신체활동이다. 이 세 가지가 다 포함되어있고 거기에 먹는 즐거움까지 더해진 행복 종합선물세트가 바로 여행이다. 그래서 여행은 즐겁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활동이다. 현재는 팬데믹이 규정하고 구축해 나가고 있는 뉴 노멀의 시대다. 우리는 그것에 맞춰 살아갈 수밖에 없다. 비행기를 탈 수 없다면 또 다른 여행 대안을 모색하면 된다. 집에서 머물러야 함이 규정이라면 온라인을 통해 시청각적인 여행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규제가 조금 풀린다면 차를 몰고 한적한 근교를 찾으면 된다. 그리고 조금 더 풀리면 1일 생활권화된 대한민국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된다. 마지막으로 특정 활동은 아니지만 시간소비량을 크게 하는 활동 방식이 있다. 그것은 느리게 사는 것이다. '느림'은 바쁘게 서두를 때는 놓쳤던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느림'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은 마음의 여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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