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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경험 힘들었지만 … 기자 꿈 키우겠다"

오송고 1, 2학년 학생들 기자체험 진행

  • 웹출고시간2023.09.14 17:57:38
  • 최종수정2023.09.14 17:57:38

청주 오송고등학교 학생들이 14일 충북일보 4층 세미나실에서 일일 기자체험 교육을 듣고 있다.

ⓒ 김정하기자
[충북일보] 충북일보는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꿈 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일 기자진로체험을 운영한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대상 선정사인 충북일보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꿈나무 기자들, 출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올해 도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기자체험을 두 차례 진행한다.

'꿈나무 기자들, 출동~' 프로그램은 1일 6시간 과정으로 기자의 하루 일과를 직접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본보가 지역 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기자 체험 프로그램 '꿈나무 기자들, 출동~'을 진행하는 가운데 석미정(왼쪽) 기자가 14일 청주 오송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신문 편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민기자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이론부터 현장취재, 기사작성, 편집 등 신문제작과정을 '눈으로 보는 체험'에서 벗어나 참여형 창의체험에 초점을 뒀다. 각종 언론에 대한 이해와 취재·편집 등 업무영역에 따른 기자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직접 현장취재를 하면서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특히 가짜뉴스에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에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뉴스를 평가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배양과 함께 언론인의 책임감을 체득하도록 했다.

첫 번째 기자체험에는 14일 청주 오송고등학교 1, 2학년 학생 26명이 참여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이날 기자체험은 이론교육에서 기자의 직업세계, 언론 매체별 기자의 종류, 부서별 신문기자의 업무, 기사 작성법 등 신문제작과정 전반에 대해 알아봤다. 학생들에게 다소 생소한 편집기자에 대해 탐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인터넷의 발달로 새로운 언론영역으로 자리 잡은 뉴미디어 매체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본보가 지역 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기자 체험 프로그램 '꿈나무 기자들, 출동~'을 진행하는 가운데 14일 김금란 기자가 청주 오송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 김민기자
조별 현장취재는 본사 4층 회의실에서 기사 아이템을 정한 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행사장에서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예전에 담배를 만들었던 '연초제조창'이 '문화제조창'으로 변신한 배경, 비엔날레의 주제를 왜 '공예'로 정했는지, 올해 주제인 '환경'과 공예비엔날레와의 연관성, 공모전 대상작 '소원들(The wishes)'에 대한 관람객들의 반응 등 다양한 취재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1조(노현서·손수빈·이서진·정세영)는 '담배꽁초에서 피어난 예술의 혼'을 제목으로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문화제조창의 건물이 본래 연초제조창이었다는 사실을 환기하며 담배공장이 세계적인 문화시설로 변모한 역사를 되짚었다.

본보가 지역 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기자 체험 프로그램 '꿈나무 기자들, 출동~'에 참여한 청주 오송고등학교 학생들이 14일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에게 질문하고 있다.

ⓒ 김민기자
2조(권미소·송예원·신지민·조윤서)도 마찬가지로 '버려진 담배공장의 탈바꿈'이라는 기사 안에 폐공장을 문화 공간으로 재조성한 배경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심도 있게 다뤘다.

3조(박주아·손혜린·윤서인·장지원·조서윤)의 경우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의 대상작인 고혜정 작가의 '소원들'에 초점을 맞췄다. 해당 작품의 설명뿐 아니라 제장 과정에서 작가가 겪은 어려움 등을 함께 제시했고, 작품을 본 시민들의 엇갈린 반응까지 기사에 담아냈다.

4조(김성준·김지성·송민준·이정호)는 '공예비엔날레, 수백억의 경제효과'라는 기사를 작성했다. 이들은 비엔날레가 시작된 지 13일 만에 4만 명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했다는 사실에 주목해 이에 따른 청주지역의 경제적 효과를 전망했다.

본보가 지역 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기자 체험 프로그램 '꿈나무 기자들, 출동~'에 참여한 청주 오송고등학교 학생들이 14일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민기자
5조(김유진·손미진·유지연·유지우)는 '공예의 숨결,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 만나다'라는 기사를 통해 비엔날레 전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소개했다.

마지막 6조(권명지·박서영·심윤서·안서영·이채민)는 '환경·예술·공존의 선두주자가 되다'라는 제목으로 업사이클링(up-cycling,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 공예품을 조명해 환경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기사작성을 마친 학생들은 발표 시간을 통해 취재경험을 공유했다.

본보가 지역 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기자 체험 프로그램 '꿈나무 기자들, 출동~'을 진행하는 가운데 함우석(왼쪽) 본보 주필이 청주 오송고등학교 학생에게 수료증을 건네고 있다.

ⓒ 김민기자
학생들은 현장에서 인터뷰를 위한 취재원 섭외의 어려움, 기사작성의 힘든 점과 함께 뿌듯한 소감도 밝혔다.

김유진(2년) 학생은 "기자를 꿈꾸면서도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알아갈 기회가 적어 답답한 심정이었는데 직접 신문사를 방문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좋았다"며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열리는 문화제조창을 찾아 전시 관계자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취재를 해보니 기사를 쓴다는 게 얼마나 고된 일인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본보가 지역 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기자 체험 프로그램 '꿈나무 기자들, 출동~'에 참여한 청주 오송고등학교 학생들이 14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수료증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민기자
이어 "이번 경험을 통해 막연하게 느껴졌던 기자 직업에 대해 정확하게 알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도전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3층 편집국에 들러 신문제작과정을 견학하고, 편집기자들과 대화 시간을 갖고 '기자가 되려면 대학 전공과 무엇을 준비를 해야 하는지', '충북일보 지면구성' 등 궁금증도 해소했다.

이날 기자체험은 수료식으로 마무리됐다. / 김금란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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