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구본숙

미술평론가·수필가

14세기 무렵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변모하며 신 중심의 사회에서 벗어나 인간성을 해방하는 인본주의 사상을 꽃피우며 자유롭고 섬세한 미술 문화가 발달했다. 르네상스 미술의 특징은 해부학의 발달로 인체의 자연스러운 표현이 조각과 회화에서 나타났다. 원근법이 발달하여 중세 평면적 미술 양식에서 벗어나 사실적인 표현이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이탈리아 피렌체 지역은 지역적으로 다른 나라와 수출 및 수입이 활발한 무역업의 중심지로 도시가 발달하고 상공업이 주된 사업으로 떠오르며 막대한 부를 축적한 상인들이 대거 생겨났다.

그 가운데 은행업으로 명성을 떨치던 메디치 가문에서는 그들이 가진 재산으로 예술가를 후원하고 문화발전에 이바지하는 데 일조했다. 단지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을 넘어 예술가를 고용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최상의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했다. 그 결과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3대 거장이 이탈리아 르네상스, 한 세대에 모두 탄생할 수 있었다. 지금도 피렌체에는 메디치가(家)에서 꽃피운 이탈리아의 문화재를 생생하게 볼 수 있으며 관광지로 활용되어 전 세계 수많은 이들에게 문화적 향유를 제공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공공적 예술 지원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의 날로 지정하여 각종 공연과 전시를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예술인을 강사로 활용하는 사업도 시행되고 있으며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어려운 것이 아닌 누구나 접하고 가까이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예술로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개인의 발전에 기여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예술인 복지정책이 시행되며 지속적인 예술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며, 사각지대의 예술인을 지원하고 정책적으로 보호하는 사안이 발현되고 있다. 작가들은 안정적인 환경에서 작품활동을 할 수 있으며 후세에 남겨질 좋은 작품을 창작할 수 있게 되었다.

작가뿐 아니라 수혜자로서 시민들도 문화예술을 경험하는 것은 삶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같은 정책을 활용해 수필을 배우던 수강생이 있었다. 평소 배우고 싶었던 장르였으나 접점이 없었기에 미루어 두었으나 기회가 닿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수필은 내면을 표현하고 장르로 오랜 시간 자신이 가졌던 고통을 글로 풀어낼 수 있었다.

그는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평생 멸시와 모욕을 받으며 물질적, 심리적 착취를 당했다. 한평생을 그렇게 살다 암에 걸리며 비로소 가족들은 자신을 버리며 거기서 해방될 수 있었다고 한다.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에 암은 그에게 축복과도 같다고 말했다. 암이라는 병마와 싸우며 엄청난 아픔을 겪었으나 인간으로부터 받은 고통에 달하지 않았다. 쌓였던 내면적 고통을 수필을 배우며 글로 풀어쓰고 비로소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고 아픔을 극복하고 있었다. 시한부 인생 속에서 하루하루 죽을 날만을 기다리며 글을 쓴 그의 글은 심금을 울리는 좋은 작품이었다. 그의 목숨과도 같았던 글은 반짝이는 보석처럼 귀한 글이자 문학적 가치가 있는 훌륭한 작품이었다.

그에게 예술적 감성이 발현될 수 있었던 까닭은 문화예술 정책으로 배우고 표현하는 기회가 제공되었기 때문이다. 예술은 어렵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 할 수 있으며 풍요로운 사람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