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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빼앗긴 옛 집 다시 만난 새 집"감사합니다"

지난 7월 폭우 피해 입어
집 잃은 저소득 조손가정
도움받은 뒤 감사 편지도
"비가 많이 와서 저희 집이 물에 잠겼어요. 그래서 슬퍼요."

  • 웹출고시간2017.11.02 20:53:24
  • 최종수정2017.11.02 20:53:24

지난 7월 16일 청주지역에 쏟아진 폭우에 침수 피해를 입은 B(11)군이 각계각층의 도움을 받아 처음으로 생긴 본인의 공부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
[충북일보] "비가 많이 와서 저희 집이 물에 잠겼어요. 그래서 슬퍼요."

지난 7월 16일 충북도내는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청주지역은 하루 동안 290㎜가 넘는 물 폭탄이 떨어져 이재민 118가구 228명이 발생하고, 421억 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특히, 조손가정 등 일손이 부족한 저소득 가정은 더딘 복구에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청주지역 저지대에 살고 있던 A(13)군과 B(11)군도 마찬가지였다.

무심천 서쪽 낮은 지대에 살던 A군은 갑작스러운 폭우에 빗물이 허리까지 차오르자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이모와 몸만 겨우 빠져나왔다. 가전제품, 교복 등 옷가지, 생필품 등은 모두 물에 잠겨 사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건강이 좋지 않은 외조부모와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이모를 대신해 등교조차 하지 못하며 집을 정리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네 식구는 인근 경로당에서 임시 생활을 하며 복구에 여념이 없었지만, 같은 달 24일 내린 비에 또다시 보일러실 등이 침수되는 2차 피해를 겪었다.

지난 7월 16일 청주지역에 쏟아진 폭우에 침수 피해를 입은 B(11)군이 각계각층의 도움을 받은 뒤 직접 작성한 감사 편지.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
상황은 B군도 비슷했다.

B군은 어깨 인대가 파열돼 진통제 없이 지내기 어려운 할아버지의 등에 업혀 겨우 침수된 집을 빠져나왔다.

비가 그친 뒤 찾은 집은 처참했다. 연탄창고가 무너지면서 그나마 몇 장 있던 연탄조차 산산이 조각났다. 부서진 연탄과 흙탕물로 인해 까맣게 변한 보일러·냉장고·컴퓨터는 물론 쌀조차 더는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할머니는 처참한 집에서 보물 1호로 여기던 B군의 상장을 겨우 챙겨 나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런 두 아이를 도와준 것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와 지역사회 각계각층이었다.

초록우산은 수해가 발생하자 주거 침수피해를 입은 조손가정 등 11가구에 9천여만 원의 후원금과 가전제품 등 후원물품을 신속히 지원했다.

특히, 충북지방변호사회, ㈜에코프로비엠, 네이버카페 '오창맘들모여라' 등 각처에서 모인 후원금 등을 아낌없이 지원해 복구 속도를 높였다.

그 결과 A군은 LH 전세임대를 지원받아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었고, B군은 처음으로 갖게된 공부방에서 꿈을 키우게 됐다.

B군은 직접 편지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옷, 물건 모든 것이 잠겼어요. 그래서 영영 집을 못 볼 것 같았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오셔서 도와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기뻐요. 후원자님께서 저희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수해 등 재해가 발생했을 때 도움의 적절성만큼 중요한 것은 신속함"이라며 "당장 의식주를 해결할 수 없는 가정에 긴급생활비를 지원하고, 가정의 상황에 맞춰 후원금 등을 신속히 지원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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