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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막말…MRO특위 강대강 대치

특위 자료요청에 충북경자청 거부…1시간만에 산회
"비공개는 다른 의도" -"기업비밀 유지·신뢰관계 훼손"

  • 웹출고시간2016.10.19 19:11:43
  • 최종수정2016.10.19 20:01:54

충북도의회 MRO특위 위원들이 1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MRO사업과 관련한 충북경자청의 자료 공개 거부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 최범규기자
[충북일보] 좌초 위기에 몰린 청주공항 항공정비(MRO) 사업에 대한 점검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도의원들이 주축이 된 MRO특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자료 공개 여부를 놓고 실랑이만 벌이고 있다.

MRO특위는 19일 오전 도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회의를 열어 전날 요청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아시아나항공과의 업무협약(MOU)서 사본, 경자청 공문 발·수신 대장, 경자청장 관용차 운행·출장 일지 등 22가지 자료를 검토했다.

이 자료 가운데 충북경자청은 아시아나항공과 오간 MOU관련 수·발신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총 9건의 관련 자료 중 충북경자청이 보낸 문건은 6개, 아시아나 측이 보낸 문건은 3건이다. 이 문건들의 내용 일체가 비공개된 것인데, 거부 사유를 놓고 특위 위원들과 충북경자청 관계자들은 공방만 벌이다 1시간 만에 회의를 끝냈다.

이후 특위 위원들은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경자청의 자료 거부로 인해 특위가 파행을 겪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아시아나항공과 주고받은 공문 등 22개 자료를 요청했지만 경자청은 기업 측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며 "아시아나의 사업포기로 이미 계약의 효력을 상실했는데 이를 공개하지 못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다른 어떤 의도가 숨어 있는지 궁금하다"며 "자료제출을 거부할 경우 법적 고발 조항이 있는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요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는 12월 열리는 회의 때 이시종 지사를 출석시켜 자료제출 거부사유에 대해 추궁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충북경자청은 "비밀 유지 조항에 따른 조처"라는 입장이다.

김용국 충북경자청 본부장이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MRO 관련 자료제출 거부사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최범규기자
이날 오후 김용국 충북경자청 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료 공개 부분에 오해가 있다"고 일축했다.

김 본부장은 "2015년 1월20일 아시아나와 체결한 MOU에 비밀유지 협약 조항이 들어가 있다"며 "사업 추진의 협업에 대한 부분은 끝났지만 비밀 유지 조항은 계속 유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 역시 해당 문서에 대한 비공개 요청을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충북경자청은 기업과의 신의성실원칙을 지키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당사자가 거부하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했을 때, 앞으로 충북도의 투자유치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부분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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