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도립대, 개교 이래 최대 위기

특성화 탈락 뒤 구조개혁평가 D등급… 강도 높은 구조조정 불가피

  • 웹출고시간2015.09.01 14:32:17
  • 최종수정2015.09.01 20:37:18
[충북일보=옥천] 충북도립대학이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충북의 전문대 중 유일하게 D등급을 받으면서 개교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부실대학'으로 낙인 찍혀 '도립'을 앞세운 공신력에도 흠집이 나자 대학 측은 1일 총장 주재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평가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998년 개교한 이 대학은 그동안 저렴한 등록금을 앞세워 농촌지역 고등교육 기회 확대라는 '보편적 교육복지'에 노력해왔다.

최근에는 학과를 개편해 충북도가 성장동력을 정한 바이오분야 산업인력 양성에 나서는 등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 대학은 지난해 교육부의 특성화 육성사업 대상에서 탈락해 위기를 자초했다.

고강도 구조개선과 경쟁력 강화 전략을 모색되던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구조개혁평가의 충격파가 전해졌다.

대학 측은 일단 이번 평가 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분위기다.

최근 발표된 올해 졸업생 취업률이 63%로 도내 15개 대학 가운데 가장 높고, 9년째 100% 신입생 등록율을 유지한 상황에서 나온 '충격적 결과'이기 때문이다.

대학 측은 취업률 등 정량적 평가는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교육과정이나 특성화 분야 등에 대한 정성적 평가에서 불이익이 컸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임 총장 시절 불량했던 교육 지표가 부담이 됐다는 뒷얘기도 나오고 있다.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일각에서는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하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대학 한 관계자는 "그동안 '도립'의 울타리에서 안주한 만큼, 새로 시작하는 각오로 모든 것을 뜯어 고쳐야한다"며 "위기를 돌파하려면 당장 학과개편 등으로 대학의 체질을 개선하고, 청년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폭풍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당장 2일 시작되는 수시모집이 큰 문제다.

이 대학은 부담 없는 등록금 등을 앞세워 그동안 신입생 대부분을 수시모집으로 채워왔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부실' 꼬리표가 따라붙은 만큼 신입생 모집이 예전처럼 같지 않을 전망이다.

충북도와 도의회 등 주변의 시선도 부담스럽다.

한 해 100억원 가까운 도비를 써온 만큼 책임론이 제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함승덕 총장은 "저평가된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굳이 핑계 대지 않겠다"며 "책임자로서 충북도와 도민에게 면목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분은 나쁘지만, 제재가 대출 제한 등에 그쳐 실제 학교나 학생들의 타격은 미미하다"면서 "서둘러 오명을 벗도록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옥천 / 손근방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