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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대 '부실대학' 낙인, 잘못된 인식만 표출

효과적 대책 마련보다 논문 검증문제, 언론보도 문제만 부각돼

  • 웹출고시간2015.06.10 13:39:46
  • 최종수정2015.06.11 16:16:00
[충북일보=충주] 교육부 대학구조조정평가에서 2단계 평가대학으로 선정돼 '부실대학'으로 낙인 찍힌 한국교통대가 효과적인 대책 마련보다는 '잘못된 인식'만 표출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학내에서는 김영호 총장이 내놓은 향후 대책과 대응방안에 대해 회의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교통대는 지난 9일 오후 학내 국원문화관에서 대학구조개혁평가와 관련해 긴급으로 '전체 교원 및 직원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은 "나름대로 열심히 대처 했는데 이런 사태가 벌어진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주요 3처장(교무·학생·기획)을 오늘 중으로 교체하겠다"며 "이번 평가는 지난 3년간의 자료에 대한 평가다.교육부를 제외한 타 부처 5개연구사업은 성과가 있었으나 다른 부분의 평가가 낮아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 총장은 8월 2단계평가를 대비, 관련 교수들과 강도높은 준비를 해 한 단계 높은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김 총장은 자신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더 이상 내 논문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동문회 쪽에서는 논문 표절을 거론한 교수들도 같은 기준으로 검증하면 어떻겠느냐고 하는데 제가 말리고 있다"고 일부 교수들을 비판했다.

그는 또 "지역언론에서 좋은 기사보다 나쁜 기사가 많이 나와 학교 이미지가 안좋다"며 "학내 문제를 가지고 언론에 가서 해결하려는 것을 몇 번 봤는데 반드시 없어져야 될 일"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에대해 이 자리에 있던 대다수 구성원들은 김 총장의 잘못된 문제인식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하소연했다.

공과대학의 한 교수는 "학교가 이 꼴이 됐는데 김 총장 자신의 잘못보다는 언론과 교수 탓으로 돌리는 것을 보면서 요즘 유행하는 '유체이탈 화법'이 생각났다"고 쓴웃음을 지으며 "논문 표절도 재검증을 받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데 그냥 덮으려고 만 한다"고 답답해 했다.

사회과학대학의 한 교수도 "김 총장이 특별한 대안도 없이 직원과 교수들을 모아놓고 겁만 주려는 것 같아 기분이 상당히 불쾌했다"며 "마지못해 대안으로 내놓은 3처장 교체도 다시 자신의 측근을 기용하겠다는 '돌려 막기', '회전문 인사'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한 직원은 "직원들 성과급 문제에 대해 진정성 없는 사과를 보면서 실망을 느꼈다"면서 "총장이 학내 갈등을 수습하려는 의지가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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