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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댐 준공 30년 그 후 - 대청호 유역 친환경 발전방안

"도선 운항땐 연간 100만명 관광객 유치 가능하다"

  • 웹출고시간2011.08.21 19:22: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대청호의 수질은 유람선과는 아무 상관관계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보은·옥천·청원군으로부터 '대청호 유역 친환경 발전방안'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맡고 있는 건국대 김동욱·이승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19일 중과성과 보고회에서 "유선이나 도선 운항이 호수의 수질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에 대한 근거로 유·도선이 운항되는 소양, 화천, 의암호의 최근 10년간 수질오염도 변화가 대청호와 큰 차이가 없는 점을 들었다.

대청호와 이들 호수 3곳의 10년간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꾸준히 개선된 반면, 부유물질(SS), 총인(T-N), 총질소(T-P) 농도는 일정 수준을 유지해 수질환경이 유·도선 운항과 무관하게 상류의 비점오염원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3월 기준으로 전국의 호수 등에 1천586척의 유·도선이 운항되고 있지만, 수질오염을 유발한 사고가 30년간 1건도 없었던 만큼 선박사고에 따른 오염가능성도 '제로'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반면 유·도선이 운행되면 청원군 문의면, 옥천군 군북면, 대전시 추동 등이 수상교통망으로 연결돼 친수공간으로서의 기능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대청댐 방문객 등 연간 100만 명 가까운 관광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청호에 도선 및 유람선을 운항할 경우 수요 예측 결과도 발표했다.

2013년 도선을 운항할 때, 예측 관광객수는 56만2천788명, 유람선은 72만7천456명으로 나타났다. 10년간 도선 및 유람선 이용객 결과, 2022년에는 도선 75만384명, 유람선 96만9천941명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실제 유·도선이 운항되면 유·도선 이용의사가 있는 관광객들의 일시적인 방문으로 즉각적인 수용능력을 초과해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며 "이런 것들을 감안하면 실제 이용객수는 예측보다 적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용역에는 유·도선의 운항노선도 예측하고 있다.

이승일 교수는 "대청호의 유·도선 운항노선은 주 이용객이 관광객임을 감안해 접근성, 편의성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며 "이와 함께 대청호 유역의 보은, 옥천, 청원군 등 3개 군의 종합개발계획 및 대전광역시 동구의 종합개발계획과 수자원공사의 대청댐 주변지역 환경정비 기본계획을 참고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도선의 경우 제1노선은 청원군 문의면 문산리 문의선착장과 대전광역시 동구 추동선착장, 제2노선은 청원군 문의면 신대리 청남대선착장과 대전광역시 동구 추동선착장, 제3노선은 청남대선착장과 옥천군 장계리 장계선착장, 제4노선은 청남대선착장과 보은군 회남면 신곡리 신곡선착장 등이다.

또 유람선의 경우 제1노선은 문의선착장-대청댐-청남대-추동취수탑-문의선착장, 제2노선은 보은 신곡선착장-청남대 및 대청댐-신곡선착장, 제3노선은 옥천 장계선착장-보은 회남면 소전리 수역-장계선착장 등이다.

연구용역팀은 대청호에 운항할 수 있는 배로 친환경 선박을 추천하고 있다.

이 교수는 "친환경 선박의 연료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태양전지나 니켈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거나, 바이오디젤을 사용하는 선박"이라고 정의하고, "이런 선박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아주 우연한 사고에도 수역에 기름을 유출할 우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런 친환경 선박은 아직까지 실용화돼 있지 않지만, 최근 유럽이나 일본에서 시험 운항되고 있다"며 "특히, 독일에서는 태양광발전과 니켈수소전지를 이용한 선박하이브리드 전략공급시스템을 개발해 세계일주 시험 운항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그동안 태양광 발전은 전력생산의 변동성에 의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이브리드 전력공급시스템은 충전 및 방전이 동시에 이루어져 선박전력계통의 전력공급을 일정하게 있다. 이는 디젤발전기의 출력변동을 최소로 억제해 발전상태를 안정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내수면을 운항하는 유람선이나 도선은 시속 10㎞로 운항돼 고출력이 요구되지 않는다"며 "태양전지나 니켈수소전지와 함께 디젤발전기를 사용하는 선박의 건조는 지금이라도 실용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납품예정인 용역연구결과는 △대청호 친환경 도선 운항방안 △대청호 유역 친수공간 조성 △대청호 수변구역 관리 개선 및 취수탑 이전 대상지 연구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상칠 충북도 수질관리과장은 "대청호 유역의 하수관리는 차집관로와 상류지역의 하수처리시설 등 여러 가지 대책을 30년에 걸쳐 시행왔기 때문에 수질오염 원인 자체를 제거하고 있다"며 "하수처리와 관련해 관거와 현재는 상황이 많이 변화됐다. 상황 전환에 따른 규제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개 군 관계자들은 "옥천 등 3개 군은 수변구역과 상수원 보호구역(101.29㎢), 대청호상수원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636.41㎢) 등으로 묶여 번번이 개발계획에서 배제됐다"면서 "이번 용역을 통해 합리적이고 환경친화적인 개발방안 등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청댐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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