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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댐·충주댐 주변 유휴지 '양잠업 최적'

대규모 뽕나무 밭 조성 용이…환경보호·높은 활용도
잠사시험장, 누에고치 전량 수매…농가 '안심 영농'
"오디 활용 건강식품 등 '먹는 양잠' 집중육성 필요'

  • 웹출고시간2011.05.15 18:12: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댐 주변 유휴지를 활용한 양잠업의 활성화 방안이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충북은 대청댐과 충주댐 등 대형 다목적댐이 있고, 댐 주변 유휴지를 잘 활용하면 대규모 뽕나무 밭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 특히, 뽕나무는 친환경 작목의 대표 수종으로 환경도 지키고, 뿌리부터 잎까지 100%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15일 충북도 잠사시험장에 따르면 최근에는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지닌 항독성 물질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의 효능성이 알려지면서 오디의 생산량도 급증하고 있다.

2002년 100t이었던 오디 생산량은 2007년에 3천244t으로 만 5년만에 30배 이상 증가했다.

건강 기능성이 확인되면서 먹는 잠업 상품도 다양화 돼 뽕잎차와 뽕잎국수는 물론 빵과 과자, 아이스크림, 두부에 이어 술과 음료수의 영역까지 누에와 뽕나무가 진출했다.

하지만 국내 양잠업의 미래가 마냥 밝은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뽕밭 면적은 늘어나긴 했지만, 양잠 부산물을 다양한 가공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은 크게 부족한 상태.

지금까지 잠업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입는 실크'인 비단생산 산업에서, 친환경농색농업의 표상으로서 국민의 건강과 관련된 기능성건강식품과 첨단 바이오 소재산업으로 발전되고 있다.

또 농촌인구의 노령화, 부녀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에 따라 다양한 노력절감 시책이 추진되고 있다.

그 해결책의 하나가 양잠업이다. 양잠은 노동력 투하기간이 연간 3개월 정도로 타작목과 비교하여 3분의 1 정도이다.

반면 양잠업의 조수입은 3.3㎡당 1만 원 정도이다. 타작목과 비교하여 월등히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또 70~80년대 대부분의 농촌에서 집집마다 누에를 쳐본 경험을 가지고 있어 별도의 교육이 필요치도 않다.

양잠업은 도시 소비자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양잠산물(누에가루, 동충하초, 오디 등)이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소비가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도내 보은, 옥천 지역은 댐주변에 위치하고 있고, 양잠농가가 집단화되어 있어 지리적으로 양잠업 육성에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잠사시험장에서는 전통산업인 누에고치 생산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누에고치 생산량을 전량 수매하고 있어 농가가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다.

잠사시험장 관계자는 "해당 군에서 댐주변에 뽕나무 재배적지를 선정하고, 일정규모 이상 단지화해 신소득 작목으로 집중 육성하면 농가소득도 향상시키고, 부족한 농촌일손 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군 강내면에는 1920년 일제강점기에 조선잠사회로 창립한 대한잠사회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90년 동안 우리나라의 산업계에도 새로운 산업이 도래하고 기존의 산업이 도태되는 등 수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격랑과 위기 가운데에서도 우리 민족의 전통산업인 잠사업은 오늘날까지 그 전통의 맥을 이어 오고 있다.

충북도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자연환경이 누에치기와 비단생산에 적합한 양잠의 최적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왔다.

누에 사육기에는 왕비가 권잠 의식을 치렀던 친잠행사의 기록들이 남아 있으며 오늘날에도 그 전통문화가 이어지고 있다.

1980년대를 기점으로 쇠락기에 접어들었던 양잠업이 최근 누에와 뽕잎, 오디의 건강 기능성이 검증되면서 고부가가치 농업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누에가루에 일반 당뇨병 치료제와 맞먹는 혈당강하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누에가루의 냉동 건조 가공법이 개발돼 다양한 혈당강하 상품 개발이 가능해졌다.

겨울에는 곤충이면서 여름에는 버섯으로 변하는 누에 동충하초(冬蟲夏草)의 대량 생산법이 세계 처음으로 개발된 1998년을 계기로 양잠산업은 '입는 양잠에서 '먹는 양잠'으로 탈바꿈했다. 동충하초에 이어 2000년대 초반 수컷 누에나방에서 천연 정력증강제가 추출되면서 누에는 현대인이 일상적으로 겪는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천연 소재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관계자는 "잠업법이 폐기된 지 10년이 경과한 지난 2009년도에 '기능성 양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를'이 제정됐다"며 "'동결건조 누에가루'가 식품의약품 안전청으로부터 건강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되는 등 '입는 실크'에서 '먹는 실크' 산업으로 잠업이 새로운 가치를 추구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잠사업도 과거의 전통산업의 틀에서 벗어나 미래의 잠사업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대청댐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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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