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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신인들 '분주'…얼굴 알리기 '총력'

22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 절반 육박
인지도 낮아 발빠른 행보
현역들은 프리미엄 활용
출마 최대한 늦춰 '대조'

  • 웹출고시간2023.12.17 21:40:42
  • 최종수정2023.12.18 13:21:27
[충북일보]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에 도전장을 내민 예비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자 수가 4년 전 21대 때보다 늘어난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정치 신인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17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이후 이날 오후 4시 현재 예비후보는 모두 19명이다.

첫날 16명이 등록한 데 이어 청주 청원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 제천·단양에서 국민의힘 최지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추가로 등록했다.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은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1대 총선의 예비후보 등록(2019년 12월 17일)이 시작된 이후 5일이 지난 시점에 16명이 등록한 것과 비교하면 조금 늘어났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소속이 12명으로 가장 많다. 더불어민주당 5명, 진보당 2명이다.

충북의 총선 출마 예상자 수는 50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지역구 국회의원 8명을 제외하면 40명 정도가 예비후보로 등록할 가능성이 크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총선 후보군 중 공직을 사퇴해야 하는 인사들이 거의 없는 만큼 현역을 제외한 나머지는 조기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의원들은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늦출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예비주자들은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역보다 인지도 등이 낮기 때문에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적으로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현재 예비후보 등록자 19명 가운데 8명이 정치 신인이라는 점을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청주 흥덕구의 김동원 전 아시아투데이 부사장, 청주 청원구 김선겸 청주시기업인협의회장·김헌일 청주대 교수·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이다.

충주 예비후로 등록한 이동석 전 청와대 행정관·정용근 전 충북경찰청장, 제천 단양 이충형 KBS 인재개발원장·최지우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정치 신인으로 꼽힌다.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제한된 선거 운동 범위 내에서 현역 의원이나 기존 정치인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총력전을 전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출판 기념회, 지역 이슈 성명 발표, 유권자들에게 제시한 공약 부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민들에게 다가가는 선거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정치 신인은 기존 정치인보다 인지도 등이 떨어져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들이 선거 과정에서 현역 등의 정치인들과의 경쟁에서 얼마나 선전하는지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 도입한 예비후보 등록 제도는 일정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을 허용한다. 정치 신인들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보장해주기 위해서다.

예비후보자가 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다. 후원회를 통해 1억5천만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어깨띠를 매고 직접 명함을 배포하거나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전화 통화 등을 통한 선거운동도 할 수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시설물 설치와 인쇄물 배부는 선거일 전 120일부터 금지된다.

예비후보자 등록을 희망하는 사람은 관할 선관위에 가족관계증명서 등 피선거권에 관한 증명서류, 전과기록에 관한 증명서류, 정규학력에 관한 증명서 등을 제출하고 기탁금 30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장애인 또는 선거일 기준 29세 이하 청년은 150만원, 30세 이상 39세 이하는 210만원을 기탁금으로 내면 된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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