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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홍골지구에 '대형 할인점 유치' 염원 뜨겁다

홍골지역 주민들 "균형발전 위해 입점 타당"
지난달 시작된 서명운동 주민 동참률 80%
오는 15일까지 서명받아 청주시장에 전달
시, "대형 할인점·백화점 계획 없는 것 같다"

  • 웹출고시간2023.08.08 19:51:21
  • 최종수정2023.08.08 19:51:21

청주시 가경동 홍골지구 주변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코스트코 등 대형 할인점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추진위원회가 대형 할인점 유치를 희망하는 가경자이아파트와 가경e편한세상 아파트 사이의 부지이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시 홍골지구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코스트코 등 대형 할인점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추진한다.

송광호 홍골 대형 할인점·백화점 유치추진위원장은 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홍골 인근에는 가경자이아파트와 아이파크 단지 등 6천500여세대, 2만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어 청주지역 서남권 지역 균형발전에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 입점이 타당하다"며 "홍골 주변 지역 11개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과 유치운동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송 위원장은 "곧 아이파크 6단지가 분양돼 신축될 예정이며 이후에도 수많은 아파트들이 홍골지구에 들어설 것"이라며 "현재 공사중인 고속도로 하이패스 전용 톨게이트까지 개통되면 추가적인 아파트 신축보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입점하는 것이 도시의 미관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의 지역 주민 동참률만해도 80%에 달한다.

유치위는 오는 15일까지 서명운동을 벌인 뒤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서명부를 전달하고 청주시에 대형 할인점 등의 유치를 건의할 방침이다.

이후 지역 국회의원들과도 접촉해 당위성을 피력한다는 구상이다.

추진위가 희망하는 입지는 가경자이아파트와 가경e편한세상아파트 사이의 부지다.

이 지역 주민들의 서명운동 움직임에 시는 아직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진 않다.

시 경제정책과 소상공인지원팀 관계자는 "홍골 주민들이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정도 단계에서 특별히 논의하거나 검토할 것은 없다"며 "이와 별개로 현재 시가 확인한 바로는 코스트코나 이마트트레이더스 등 대형 할인점이나 백화점 업체들이 청주지역에 입점할 계획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 할인점을 유치하겠다는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에도 충북도와 충북개발공사 등이 청주밀레니엄타운 복합엔터테인먼트용지에 코스트코를 입점시키려다 무산됐다.

당시 코스트코 측은 "인구와 수요 등 시장성을 고려했을 때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용지 분양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또 수년전부터 청주테크노폴리스 지구에 신세계 계열 대형쇼핑센터인 스타필드가 들어온다는 풍문이 나돌았지만 이 역시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도 차원에서 가구 대형마트인 이케아의 청주 진출을 협상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지난해 도와 몇차례 접촉 했을 뿐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바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론적으로 청주지역 대형 할인점 입점은 현 시점에서는 추진되는 바가 없는 셈이다.30대 청주시민 A씨는 "청주지역에 대형 할인점이 없다보니 한 달에 한번씩 인근 세종시나 대전시, 천안시의 대형 할인점을 방문해 50만원에서 100만원어치 장을 보고 온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시에서 대형 할인점을 유치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를 냈다.

청주의 대형 온라인커뮤티니 카페에서 시민 B씨는 "청주지역 어디가 됐든, 어떤 업체가 됐든 대형 할인점 하나만 들어왔으면 좋겠다"며 "인구 85만 도시에 대형할인점 하나 없는 건 말도 안되지만 더 말도 안되는 것은 시에서 유치활동에 아예 손을 놓고 있는 것 같다는 점이다"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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