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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선열들의 숨소리를 듣는다-⑫윤정훈 선생

보은 독립만세운동 비밀 지령 받고 거사
보은 출신 독립운동가 규합
속리산 문장대 등서 만세운동
3년형 옥고… 훈장 애족장 추서

  • 웹출고시간2019.06.30 16:23:13
  • 최종수정2019.06.30 18:41:10
[충북일보]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1919년 3월 1일 만세운동이 시작되기 직전인 2월 하순께 비밀스러운 지령이 내려온다.

지령을 내린 이는 청주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민족대표 33인의 대표인 의암(義菴) 손병희(孫秉熙·1861~1922) 선생, 지령을 받은 이는 보은 출신 독립운동가 윤정훈(尹鼎勳·1881~1921) 선생이다. 그 누구도 몰라야 하는 지령의 내용은 '독립만세 운동'이었다.

평소 손병희 선생과 친분이 두터웠던 윤 선생은 이 같은 비밀 지령을 받고 거사를 위한 독립선언문을 입수한다.

윤 선생은 같은 보은 출신인 이용기(李龍基·1880~1942)·최용문(崔容門·1898~1981)·안만순(安萬淳·1899~1968) 등을 규합해 본격적인 거사를 계획한다.

독립선언문과 태극기를 인쇄한 이들은 3월 15일 보은지구 3·1운동을 주동한다.

같은해 4월 8일 보은지역 면별로 당시 내북면 산성리 노고성, 외북면 관모봉, 속리산 문장대 등 거사 장소를 지정한다.

만세운동은 쉽지 않았다. 무명산(無名山)에서 같은 마을 사람 윤홍훈(尹洪勳) 등 많은 사람과 함께 독립만세 운동을 펼쳤다.

하지만, 윤 선생과 함께 보은지구 3·1운동을 주도했던 독립운동가 모두 체포됐다.

윤 선생은 이후 공주지방법원 청주지청에서 3·1운동을 주동한 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1977년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충북남부보훈지청은 '7월 우리고장 독립운동가'로 윤정훈 선생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청주시에 있는 '6·25참전유공자기념탑'은 '7월 우리고장 현충시설'로 선정됐다.

청주 진재공원 내 지난 2006년 세워진 6·25참전유공자기념탑은 지역 출신 참전유공자의 고귀한 정신과 충정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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