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共産의 준동… 까까머리 중학생이 지킨 山河

*6월은 호국보훈의 달
6·25전쟁 초기 진천서 남·북 대치
지역 중학생 100여명 전투 참여
보훈지청 '이달의 현충시설' 선정

  • 웹출고시간2019.06.03 20:57:02
  • 최종수정2019.06.03 20:57:02

한국전쟁 당시 진천 전투에서 산화한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6.25 격전지비. 진천읍 행정리 잣고개 마루에 위치해 있으며 ‘6월 우리고장 현충시설’로 선정됐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6월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을 기리는 호국보훈의달이다. 이같이 지정된 이유는 현충일을 포함해 한국전쟁과 연평해전이 발발한 달이기 때문이다. '추모의 기간(1~10일)', '감사의 기간(11~20일)', '화합과 단결의 기간(21~30일)'으로 나뉘어진 호국보훈의달. 조국을 위해 무수히 스러져간,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선열을 '64회 현충일'을 맞아 기리는 시간을 가져본다.

1950년 6월 25일. 대한민국 역사에 다시 있어서는 안 될 전쟁이 시작됐다.

우리나라 육군본부는 같은 해 7월 5일 한강 방어선을 담당한 시흥지구전투사령부를 기반으로 국군 제1군단을 창설했다. 당시 1군단의 작전지역은 진천·청주·음성·이천지역이었다.

이후 1군단은 서부전선에서 후퇴한 5개 사단과 수도경비사령부의 병력을 통합해 수도사단·제1사단·제2사단 등 3개 사단으로 재편되면서 수도사단은 진천 방어를, 제1사단은 음성 방어를 맡게 됐다.

전쟁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방어작전을 위해 진천으로 이동하던 수도사단은 작전지역에 도착하기도 전인 7월 6일 북한군은 이미 진천 북쪽의 이월면 일대까지 진출했다.

수도사단이 중서부지역 교통의 요충지던 진천을 북한군에 내준다면 청주부터 대전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진출로를 줄 뿐 아니라 미군의 퇴로마저 차단당할 위기에 처했다.

신속히 진천 북쪽으로 이동한 수도사단 1연대는 진천읍 남쪽 문안산과 방화산 일대에 주방어선을 편성, 청주와 천안 방면으로 향하는 도로를 봉쇄하겠다는 작전을 세웠다.

7월 7일 진천 이월면 중산리. 1연대는 제6사단 19연대 병력과 함께 진천으로 남하하던 북한군을 기습공격해 남하를 지연시켰다. 이튿날인 8일 진천 백곡천을 경계로 북한군 남하를 막다 방어선이 뚫리자 진천 남쪽으로 이동, 수도사단 주방어선에 합류했다.

제18연대까지 합세한 수도사단은 문안산과 봉화산 사이에 있는 잣고개를 중심으로 방어진지를 구축했다.

진천중학교 출신 학생 100여명도 자신들의 고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전투에 동참했다.

한국전쟁 초기 가장 치열했던 '진천 전투'가 절정에 치닫는 순간이었다.

전쟁 발발 14일이 흐른 1950년 7월 9일.

진천읍에 집결한 북한군 2사단은 오전부터 국군 방어진지를 향해 전면전을 시도했다.

방어진지 절대사수를 목표로 맹렬히 전투에 임한 국군은 두 차례나 방어진지를 빼앗겼다가 되찾는 과정에서 수도 없이 산화했다.

하지만, 하루 뒤인 10일 제16연대가 지키던 구곡리 일대 방어선이 돌파됐다. 11일에는 북한군 전차가 국군의 방어선을 뚫고 남하하면서 봉화산 일대에 있던 제1연대의 배후를 위협하는 위기에 몰렸다.

당시 수도사단장이던 김석원 장군은 모든 부대를 청주 미호천 남쪽으로 철수시킨 뒤 미호천을 건너는 다리들을 폭파했다. 국군을 추격하던 북한군은 미군 전폭기의 폭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전쟁 초기던 1950년 7월 6~13일 진천과 청주 일대에서 벌인 이 '진천 전투'는 북한군 남하 계획 저지와 국군·유엔군 방어선 재편 시간 확보 등 보이지 않는 승리로 남게 됐다.

휴전 20여년 뒤인 1978년 1월 진천읍 행정리 잣고개 마루에는 '진천 전투'에서 산화한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해 '6·25격전지비'를 건립했다.

충북남부보훈지청은 '6·25격전지비'를 '6월 우리고장 현충시설'로 선정했다. 우리 고장 충북 진천을 지키기 위해 까까머리 중학생까지 목숨을 걸고 나섰던 그날의 결의를 잊지 말아야 한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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