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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진천의 만세운동

진천읍, 백곡면 광혜원면 이월면 등 곳곳서

  • 웹출고시간2019.03.03 13:27:15
  • 최종수정2019.03.03 13:27:15

진천군새마을회는 1일 11시 진천읍사무소 앞 광장에서 새마을회 회장단, 남녀지도자, 초등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충북일보=진천] 진천군은 구한말 동학농민운동과 의병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던 곳으로 반제국주의 항일 의식이 국치 이후에도 잠재하고 있었다. 진천군 일원에서도 3월부터 4월에 걸쳐 독립만세운동이 전개됐다. 진천군의 자료를 토대로 진천군의 만세운동에 대해 알아본다.

1919년 3월 14일 이상직 등이 마을 대표 수십 명과 협의해 장날인 15일 정오를 기해 독립만세운동 계획을 세웠으나 일제 헌병보조원의 밀고로 좌절됐다.

진천읍 예수교회 신도들이 3월 15일 낮부터 마을을 순회하면서 만세운동 계획을 알리고 이날 저녁 진천읍과 걸미산 돌고개 등 곳곳에서 수백 명씩 분산해 횃불을 놓으며 봉화 만세시위운동을 벌였다.

# 진천읍 만세운동

3월 15일 저녁 진천읍과 그 주변의 봉화산 등 각 산마루에서 봉화를 올리면서 독립만세운동을 벌이고 4월 2일 오전 8시에 수천 명의 군중이 진천읍내를 시위행진하면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으나 일제 헌병대가 시위대에 발포해 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당했다.

참가자들은 헌병대를 공격해 창벽과 기물을 파괴 후 자진 해산했다. 당시 이상직 등 10여 명과 진천공립보통학교 학생 유순복과 이용달 등 어린 학생들도 잡혀가 고문을 당했다. 조태경은 헌병대의 고문을 당하고 돌아와 그날 순국했다.

# 백곡면 만세운동

4월 2일 저녁 350여 명이 횃불을 들고 독립만세를 부르면서 석현리에서 밤을 지새고 다음날 신영희의 지휘로 진천읍내로 시위 행진하면서 도주하던 백곡면장 남기석을 붙잡아 헌병분견소를 습격했다.

진천 주둔 헌병 8명이 달려와 총으로 위협해 신영희 등은 맨손으로 대항했다. 헌병들이 총으로 위협해 해산했다. 이때 체포된 정흥모 서상숙 정성호 등 10여명은 6개월, 신영희는 1년 6개월 만에 풀려났다.

# 광혜원면 만세운동

이상직과 광혜원면의 윤병한 등은 4월 2일을 기해만세운동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윤병한은 광혜원면의 정관옥 오은영 등과 회죽리의 면유림에 식목 행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산속에서 태극기를 제작했다.

오후에 광혜원 장터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 외치고 시위행진을 벌여 200여 명이 참가했다. 시위군중들은 만승면사무소를 파괴하고 당시 면장과 면직원들을 구타하고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건설 중인 헌병주재소를 습격해 파괴했다.

4월 3일 시장에 나온 2천여명의 사람들에게 태극기를 나눠 주고 만세운동을 벌였다. 일본 진천 헌병대 10여 명이 시위 군중을 향해 발포해 10여 명이 현장에서 순국하고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당했다.

#이월면 만세운동

4월 2일 장양리의 만세시위 군중이 이월면 헌병분견소를 습격했다. 오후 10시 중산리 노은리 등 곳곳에서 사람들이 화톳불을 지르고 독립만세운동을 벌였다.

1919년 진천의 3.1운동은 일제의 강점에 저항하는 민족 독립운동으로서 민족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진천군민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결과였다.

진천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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