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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된 김규흥 선생 옥천 생가

지붕 곳곳 누수…나무 썩고 흙 무너져 원형훼손
옥천군, 후손 등 모두 무관심…정비보수 등 대책 시급

  • 웹출고시간2019.02.27 21:09:19
  • 최종수정2019.02.27 21:11:58

옥천의 대표적 독립운동가 김규흥 선생 생가 모습.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옥천의 대표적 독립운동가 범재 김규흥(1872∼1036) 선생의 생가인 춘추민속관 문향헌(聞香軒)이 오래되고 낡아 누수 등으로 훼손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옥천군 옥천읍 문정리 춘추민속관내 별관(건축면적 220㎡) 문향헌은 1760년(영종 36년) 문향 김치선이 건립한 250여년 된 전통 한옥이다.

군은 보존을 위해 2009년 12월 28일 문향헌과 괴정헌을 향토유적으로 지정했다.

옥천생가에 걸어 둔 독립운동가 김규흥 선생 사진.

ⓒ 손근방기자
김규흥 선생은 1872년(고종 9년) 이 고택에서 태어나고 생활했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김 선생은 광복의 대업을 도모하기 위해 고종황제의 특명을 받고 중국에 밀사로 파견된다.

하지만 사전에 발각돼 옥고를 치렀고 이후 1908년 중국으로 망명해 임시정부 도독부 총참의 겸 육군 소장 직을 수행했다.

1922년 흥화실업은행을 설립해 독립운동에 필요한 군자금을 모집하는 한편 무관학교를 만들어 항일세력을 양성하다 1936년 중국 텐진에서 65세 나이로 생을 마쳤다.

조선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신해혁명에 참여하는 등 김 선생의 독립활동은 중국에서 더 널리 알려진 인물.

독립운동가 김규흥 선생 옥천 생가 건물이 낡고 오래돼 안채 지붕 기와와 처마가 무너진 채 방치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정부는 김 선생의 활동을 뒤늦게 인정해 1998년 건국훈장애국장을 추서했고 지난 2010년 생가에서 후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를 갖기도 했다.

김 선생의 생가는 2003년 대전의 예술인 정태희 씨가 쓰러져 가는 한옥을 사들여 보수 및 관리를 해 왔다. 물론 당시에도 건물이 워낙 오래되고 낡아 엄두를 내지 못해 전반적인 보수가 절실한 실정이었다.

이후 이러저런 사정으로 2015년 주인이 바뀌면서 현재의 소유주가 건물을 관리해 오고 있으나 건물이 향토유적으로 지정돼 개인이 손을 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독립운동가 김규흥 선생 옥천 생가 건물이 낡고 오래돼 안채 지붕 기와와 처마가 무너진 채 방치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전·후 소유주가 군에 보수비 지원을 요청했지만 사유재산 등의 이유로 지원이 되질 않았다.

이러는 동안 김 선생의 생가는 점점 썩어 들어가면서 견디질 못한 건물의 기와와 지붕 및 흙이 무너지는 등 곳곳이 원형을 잃어가고 있다.

여기에 춘추민속관의 실질적인 관리자는 사업 때문에 문을 닫는 날이 많아 생가를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다.

이러는 가운데 최근 지역에는 김규흥기념사업회가 만들어져 김 선생 생애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 기념비 제막, 평전 발간 등 활발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김 선생에 대한 재조명 활동은 활발하지만 정작 생가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
ⓒ 손근방기자
후손인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그동안 할아버지 생가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3.1운동 100년이 된 만큼 생가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 선생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먼 이국땅에서 목숨을 걸고 활동한 애국지사 생가는 주변의 무관심으로 홀대 받아 부끄럽게 하고 있는 것이다.

옥천군 관계자는 "지원조례는 있지만 사유재산이라 예산편성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원형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개인적으로 보수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실질적 건물관리 관계자는 "군에 지원 요청을 하는 등 고쳐보려 노력했지만 향토유적이어서 보수가 어렵다"며 "문화재 지정을 해지해서라도 보수를 해야 하지 않겟느냐"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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